세상의 모든 아침
(Tous Les Matins Du Monde, 1991)
영어 제목은 'Every Morning Of The World'로 프랑스에서 제작된 유럽 영화다. 당시 프랑스 자국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아 국내에도 예술 영화처럼 소개된 바 있다. 알랭 코르노 감독은 '세상의 모든 아침'을 통해 클래식 음악 팬들의 심미적인 취향을 확실하게 건드려 주목을 받았다. 루이 14세 정권의 17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단순한 역사/정치 일대기를 넘어서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가치를 음악과 악기 연주라는 고전 뮤지컬 방식을 통해 보다 구체화하고 각인하기 위해 애쓴다. 지루할 법한 사극에 색깔을 입힌 듯 새로운 이야기의 새싹이 돋아나고,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마법 같은 스토리텔링의 연출 비밀이 바로 음악에 숨겨져 있는 셈이다. 르네상스/바로크 시대의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즐거운 감상의 향연이 될 작품임이 분명하다.
[초록창 줄거리] 17세기 중반의 프랑스는 루이 14세가 집정하고 있던 시기이다. 당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던 비올라의 거장 쌩뜨 꼴롱브(Monsieur de Sainte Colombe: 쟝 삐에르 마리엘 분)는 어린 두 딸과 함께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쌩뜨는 두 딸을 유일한 제자로 삼으며 궁정에서 제의하는 모든 부귀를 거절, 자연 속에 오두막을 짓고 생활한다. 비사교적이며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악기만을 다루며 지내게 된다. 두 딸에게는 물론 제자가 되기위해 찾아온 마랭 마레(Marin Marais: 제랄드 드빠르듀 분)에게도 그리 친절하고 다감한 스승이 되지 않는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인 마랭은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쌩뜨의 제자가 되기를 자청한다. 음악적으로 성공하기 위함이다. 그가 열 두 번째 교습을 받으러 갔을때 스승의 딸 마들린(Madeleine: 앤 보쉐 분)이 홍조 띤 얼굴로 문을 연다. 그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비쳐지고, 어느새 마들린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마랭이 궁중에서 음악을 연주했다는 것을 안 쌩뜨는 결국 마랭을 내쫓으나, 마랭은 자신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마들린에 의해 몰래 쌩뜨의 음악을 숨어서 듣는다. 결국 마랭은 마들린을 버리고 화려하고 낭만적인 궁중 생활로 빠져든다. 쌩뜨는 점점 더 자신만의 고독한 음악적 세계를 쌓아가고, 아이를 사산한 마들린은 자살을 한다. 쌩뜨는 마들린이 남긴 유언대로, 음악을 훔치기 위해 스승의 움막 앞에서 귀를 귀울인다. 운명보다 강한 음악적 만남은 세기적 음악가인 두 천재를 또다시 경이로운 만남으로 이끌고 이들의 삶과 사랑은 합주를 통해 푸르른 햇살의 음율로 퍼진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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