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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410) 푸줏간 소년 (The Butcher Boy, 1997)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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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줏간 소년 (The Butcher Boy, 1997)

 

 

  아일랜드의 거장 닐 조던 감독의 작품으로 기괴한 화면과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돋보이며,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 역시 심오해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영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불우한 환경에서 나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채로 성장한 프란시는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결국 집을 나와 방황하고, 엄마 역시 자살해 버린다. 프란시의 지옥 같은 생활에 한 줄기 희망이라고는 동년배의 엘리트 친구인 조가 전부. 둘은 짖궂은 장난을 함께 벌이다가 현실의 장벽에 부딪쳐 결국 멀어지고, 프란시만 분노에 가득 찬 상태로 고약한 이웃집 여자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그 일로 마을에서 추방당한 채 수도원으로 끌려간 프란시. 그는 소아성애자 목사 밑에서 해괴한 성적 유희로 농락당하면서, 노동 중에 성모 마리아를 보는 등 조금씩 정신을 잃어간다. 다시 마을로 돌아왔을 때, 예전의 추억은 아무것도 없는데......

  [초록창 줄거리] 익명의 작은 마을, 작은 ‘사디스트 악마’라고 해도 좋을 제멋대로인 아이 프란시(Francie Brady: 이어몬 오웬스 분)는 자살중독증 어머니와 마을 최고의 알콜중독증 아버지 아래에서도 뻔뻔스럽게 자란다. TV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매일 발로 차이고 벨트로 구타당하자 이웃 마을로 가출한 사이에 결국 어머니는 자살을 하고 유일한 친구인 조(Joe Purcell: 알란 보일 분)와 짓궂은 장난을 즐기는 프란시는 어느날 이웃집의 속물근성으로 가득찬 뉴전트 부인(Mrs. Nugent: 피오나 쇼 분)의 범생이 아들(Phillip Nugent: 앤드류 풀러톤 분)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그녀가 고용한 어깨에게 목숨의 위협을 당한다. 이제 그를 돼지라고까지 경멸하는 그녀는 프란시의 응징의 대상이 된다. 마침내 프란시는 그 응징의 대가로 몰래 그녀의 집에 침투한다. 거실 등 집을 온통 난장판을 만든 뒤 엉뚱하게도 카페트에 큰 볼일을 보고 마는 짓을 저지르게 되고. 이 사건으로 그는 마을에서 추방되어 수도원으로 끌려가게 된다. 수도원에서도 역시 튀는 아이 프란시는 자신만의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며 성모 마리아의 성령을 접하는 등 해괴한 행동으로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소아성애자 목사를 만나 매일 상담실에서 어린 여자 아이의 옷을 입고 그를 즐겁게 해주는 일까지 해야만 했다. 이 은밀한 일이 그가 마을로 다시 극적인 컴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마을에 돌아와 푸줏간의 청소부로 일을 시작한 프란시는 같은 나이 또래 소년들과 너무나 동떨어진 환경으로 점점 거리감을 느끼며 더욱 멸시 받고 소외되기 시작한다. 더구나 마을 사람들의 이간질로 그의 유일한 친구였던 조에게 버림을 받자 이 모든 일들이 그 위선적인 이웃 여인인 뉴전트 부인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미치광이 소년의 이야기이지만 꽤 슬프다. 주인공 프란시의 기괴한 행동들을 보면 이성을 떠나서 거부감이 강하게 드는데, 배경이 되는 1960년대, 핵 전쟁 등의 공포로 인해 미쳐가는 세상을 보면, 분명 정치풍자적인 코드가 담겨져 있다고 본다. 이 미치광이 소년의 구원을 해결해 줄 수도원 역시 부정으로 얼룩져 있고, 프란시 앞에 나타난 신 역시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프란시의 자기파괴적인 행동들, 타인을 향한 증오 등이 어디서 분출됐을 지를 되새겨 본다면, 남는 것이 있을 영화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노미네이트 및 2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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