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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525) 사이버 체인지 (Virtual Sexuality, 1999) - 재고 있음

by 비디오수집가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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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체인지 (Virtual Sexuality, 1999)

 

 

  가끔씩 의외의 작품들을 만난다. 비디오 출시판의 겉표지는 지루함을 말해주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산뜻함과 놀라움이 담겨있다. 다른 리뷰 사이트에서는 별 볼일 없는 졸작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이 영화는 아기자기한 장면들과 10대들의 고민, 순수한 감성을 담아내며 나름 기억에 남을 만한 또 하나의 하이틴 무비로 등극했다.

  자신의 외모에 불만이 많은 평범한 10대 소녀 저스틴. 그녀가 꿈꾸는 낭만의 로맨스란 바로 양탄자를 타고 함께 날아다니면서 다리를 지나고 살포시 키스를 하는 것이란다. 어느 날 친구와 함께 박람회에 갔다가 '전자 성형 기구'를 사용하게되는 저스틴. 호기심에 자신이 원하는 남자 이상형을 사이버를 통해 구축해내고, 마침 전선 사고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저스틴은 정신을 잃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저스틴은 머리만 약간 다친 채 일상 생활로 돌아오고, 저스틴의 친구에게는 자신이 저스틴이라고 따라오는 왠 미남 한 명이 나타났다. 즉, 저스틴이 '성형 기구'를 통해 복제해 낸 꽃미남이 현실 세계에 나타난 것. 외모는 완벽한 남자, 정신은 여자인 이 기괴한 결합이란. '사이버' 저스틴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행동에 있어서 개선점을 찾고, 급기야 저스틴의 단 하나 뿐인 로맨스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날으는 카페트(?)를 준비하고......

  [초록창 줄거리] 17세 소녀 저스틴(Justine: 로라 프레이저 분)은 자신이 도통 남자를 사귀는 데는 재주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걱정은 어떻게 아무에게나 자신을 내주냐는 것. 그러나 이젠 적극적이 되기로 결심한다. 학교에서 소문난 섹시 가이 알렉스(Alex: 키에란 오브라이언 분)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정하고, 그와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친한 친구 프렌(Fran: 마셀 듀프리 분)과 체스(Chas: 루크 드 라시 분)에게 도움을 청한다. 저스틴은 프랜, 체스와 함께 알렉스를 컴퓨터 쇼에 데려가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막판에 알렉스가 뇌쇄적인 외모를 가진 후와 데이트를 하느라 오지 않는 바람에 그만 물 건너가 버린다. 실망한 저스틴은 게임장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성이다 재밌게 생긴 게임기를 발견한다. 나르시소스라고 불리는 이 기계는 마음속으로 꿈꾸는 자신의 모습을 현실에 그대로 옮겨주는 것. 언제나 꿈꿔왔던 턱선, 오래도록 원했던 코, 이제 모두 버튼만 누르면 만사 OK! 그녀가 스크린에 나타난 이상형 남자의 마무리 버튼을 누르려고 할 찰라, 엄청난 폭발이 발생하고 나르시소스는 망가지고 만다. 무너진 벽돌들 사이에서 걸어나오는 것은 저스틴이 아니라 바로 저스틴이 만든 이상형이 아닌가?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은 가주세요! 이 영화를 보면서 내 감성이 아직은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기품 있는 영국 배경도 맘에 들고, 등장 인물들의 매력 또한 기억에 남는다. 왠만하면 놓치지 말 것! 여성분이라면 특히 더 이 영화의 감성적인 매력에 빠져들지도 모른다. 연소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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