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코미디

C557)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예요 (But I'm A Cheerleader, 199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0. 12. 15.
728x90
반응형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예요 (But I'm A Cheerleader, 1999)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 처럼 자리 잡은 퀴어 영화. 당사자들은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길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흥미로운 것일 뿐 여전히 비정상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아무튼 이 블로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예요'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퀴어 영화 중 한 편이다.

  이 작품은 한 소녀의 자아를 찾는 과정과 성정체성을 스스로 인정하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심오하게 바라본 나타샤 리온 주연의 청춘 코미디물이다.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던 메간. 이후, 부모님과 친구들의 증언에 따라 '동성애 벗어나기' 갱생 센터로 치료를 받기 위해 강제 수용된다. 그곳에서 만난 여러 명의 동성애자들. 이들은 서로가 동성애자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5단계의 치료 과정을 밟아나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메간은 동료 그래햄과 사랑에 빠지면서 '동성애'가 과연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데......

  몇몇 장면들은 부적절했지만 영화가 말하려는 메시지가 뚜렷하고, 마지막 나타샤 리온의 구애 장면이 나름 아름다웠던 작품이다. 하지만, 동성애 자체에 거부감이 큰 사람들이라면 되도록 이 영화를 멀리 하기를 권한다.

  극 중에서 나타샤 리온이 처음엔 인식하지 못했듯이 '동성애'라는 단어를 굳이 자신에게 '태그' 해가면서까지 자신의 성정체성을 구분 지어야할까? 난 이런 영화를 보면 당사자들이 안타까우면서도 지나치게 자신을 그룹화하는 특정 '커뮤니티'들이 위태롭다는 것을 느낀다. 자꾸 선을 그으려고 하고, 뭔가를 구분 지으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이다. 이러한 논의조차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루어지기가 힘들고, 이런 류의 영화들을 만들고 받아들이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본다. 국내 미출시.

 

 

* 재고/구매 관련 문의 공지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