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602) 러브 듀엣 (Lovers' Lovers, 1994) - 재고 없음

러브 듀엣 (Lovers' Lovers, 1994)

 

 

  자신의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와 잠을 자고, 또 자신은 그 남자 친구의 여자를 건드리는 뒤죽박죽 연애 소동을 그린 외계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졸작이다. 참고로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서지 로드넌스키의 다른 영화들도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는 미리 각오를 하는 것이 좋다.

  [초록창 줄거리] 주연을 맡은 서지 로드넌스키는 각본에서부터 편집, 연출에 이르기까지 일인 다역을 하고 있다. 제작과 음악, 촬영을 담당한 스탭도 그의 형제들이어서 거의 한 일가에 의해 제작된 특이한 영화다. 젊은이들의 섹스와 사랑이 주 소재인 까닭에 시종일관 등장하는 에로 씬이 의도적으로 과장되게 연출한 킬링 타임용 저예산 영화다. 블레이어는 자기도취에 빠져있는 관능미의 여자. 공주병 증세가 심한 그녀에게도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 바로 옆집 사는 남자 레이. 그에게 맘이 있지만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마음과는 다르게 자꾸만 팅기고 일은 꼬일대로 꼬여 앙숙이 된다. 레이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블레이어는 파티에서 만난 마이클을 집으로 데리고와 요란법석을 떨며 뜨거운 밤을 함께 보낸다. 그런데 레이 역시 다른 여자와 이에 뒤질세라 테리란 여자와 보단 듯 맞대응 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들의 마음과는 달리 뒤죽박죽 엉망이 된 두 사람. 그러면 그럴수록 서로의 질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과장된 사랑의 괴성(?)을 보다 높게 질러댄다.

  한심해서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이며, 90년대 미국의 독립 영화 수준이 궁금한 사람들께 권해본다. 연소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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