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오브 더 액스 (Edge Of The Axe, 1988)
숨겨진 80년대 슬래셔 호러물로 'Al filo del hacha' 라는 제목도 가지고 있다. 아래 스틸컷이나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제이슨 부어히 느낌이 나는 살인마가 도끼로 사람들을 마구 찌르는 뻔한 내용의 호러물이다. 그나마 이색적인 부분은 영화 속의 주인공이 구식 컴퓨터를 이용해 뭔가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는 측면이다.
조용하고 작은 산악 마을이 곧 테러로 몸살을 앓는다. 카 센터 세차장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마을의 여성들이 하나 둘 도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이 나서지만 범인 검거에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마을에서 친구의 방역 일을 돕는 제랄드는 최근에 선물받은 컴퓨터와 연애에 푹 빠진 젊은 청년으로 도끼 살인마의 정체 밝히기에 나서지만......
놀라울 정도로 B급스러운 인디 호러물이지만, 생각보다 연출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장면들의 컷을 나열하는 편집적인 측면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가령 이런 식이다. 처음에 천장에서 떨어지는 핏물이 식탁 위의 접시를 조금씩 메우기 시작한다. 이를 본 등장인물이 위험을 감지하지만 결국 살인마한테 죽임을 당한다. 시퀀스를 마무리하는 부분에서 접시가 천장에서 떨어진 핏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이 경과함과 동시에 등장인물의 죽음을 함께 강조하는 식으로 세세한 편집 포인트들이 영화를 돋보이게 만든다.
영화의 데스 신들도 나름 볼만한 편인데, 바디 카운트에 포함되는 인물들이 그래도 많은 편이며, 거의 난도질에 가까운 수준으로 도끼 살인이 자행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막무가내인 측면이 있다. 살인에 쓰이는 하얀 가면도 인상적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재미있게 감상했던 공포 영화로 숨겨진 80년대 미국 슬래셔 호러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국내에는 아쉽게도 정식으로 소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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