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벨린저의 사립 탐정 (Love At Large, 1990)
간신히 졸작 대열에서 벗어난 지루한 탐정 코미디물이다. 톰 베린저, 엘리자베스 퍼킨스, 앤 아처 등이 출연한다. 페이 더너웨이가 명연기를 펼친 수작 '차이나타운 (Chinatown, 1974)'의 코믹스러운 버전을 보는 듯도 하다. 물론 결말이 그렇게 막장 식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영화 자체가 조금 정신줄을 오락가락할 뿐이다.
주인공 톰 베린저는 그닥 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케이트 캡쇼를 비롯한 미녀 배우들이 그나마 영화의 톤을 살려주는 격. 영화는 남편이 자신을 죽일 것 같다고 의심하는 한 여인이 탐정 사무소를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멍청한 탐정이 여자가 의뢰한 사람과 다른 남자를 추격하면서 우스꽝스러운 사건들이 속출한다.
[초록창 줄거리] 사설 탐정 해리(Harry Dobbs: 톰 베린저 분)는 질투가 심한 여자 친구 도리스(Doris: 앤 매그너슨 분)와의 사이가 늘 원만치 못하다. 어느 날 그는 미스 돌란(Miss Dolan: 앤 아처 분)이라는 나이트 클럽 여가수로부터 릭(Rick: 닐 영 분)이란 남자를 미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인상착의가 비슷한 다른 남자를 릭으로 오인하고 엉뚱한 사람을 뒤쫓는다. 그 남자는 서로 다른 곳에다 두 아내를 두고서 각각 아이까지 낳은 채 몇 년간 두 집 살림을 해오고 있는 중혼자였다. 한편, 해리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지 않나 늘 노심초사하던 도리스는 신참내기 여탐정 스텔라(Stella Wynkowski: 엘리자베스 퍼킨스 분)를 고용해 해리의 뒤를 밟게 하지만, 스텔라마저 의심이 들어 곧 해고해 버린다. 그 와중에 서로 몇 차례 맞닥뜨린 해리와 스텔라는 조금씩 상대방에게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고, 급기야 스텔라는 해리의 사건 해결을 돕겠다고 자청하고 나선다. 킹(Frederick King/James McGraw: 테드 레빈 분)이란 이름과 맥그로우란 이름으로 감쪽같이 두 집 살림을 하던 남자는 늘 집을 비우는데 허전함을 느낀 둘째 아내 엘렌(Mrs. Ellen McGraw: 케이트 캡쇼 분)이 일꾼 아트와 정을 통하고 자신을 떠나려하는 것을 알고 비통한 마음으로 첫째 부인에게 돌아온다. 한편 미스 돌란이 해리를 고용한 것을 알고 화가 난 릭은 그녀를 유인해 죽이려고 하지만, 해리의 등장으로 실패하고 해리는 미스 돌란을 기차에 태워 떠나 보낸다. 애인에게 버림을 받고 실연의 상처로 괴로와 하던 스텔라는 다시 나타난 전 애인 마티의 야비한 행동에 분노를 느끼고 그를 쫓아버린다. 몰래 스텔라의 아파트에 들어와 있다가 그 장면을 목격한 해리는 스텔라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을 고백한다.
할리우드에서 나름 명성을 떨친 앨런 루돌프 감독의 그럭저럭 볼만한 코미디물로 국내에서는 연소자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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