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170) 로말드와 줄리엣 (Romuald Et Juliette, 1989) - 재고 없음

로말드와 줄리엣 (Romuald Et Juliette, 1989)

 

 

  셰익스피어의 절대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현대판 사랑 이야기로 거듭날 수도 있다. 빈부 격차, 인종 문제, 외모지상주의 등 여러가지 사회 문제들을 진지한 시선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콜린 세로 감독 특유의 유쾌함으로 포장되어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로말드는 요구르트 회사의 사장으로 냉철한 이윤 추구자이자 아내와 자식들을 둔 가장이기도 하다. 어느 날, 부하 직원의 음모로 식중독 사건에 연루되는 로말드. 로말드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 그를 만만하게 보기 시작한다. 이런 그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은 흑인 청소부 줄리엣. 여러모로 로말드에게 도움의 손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 줄리엣으로 인해 로말드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하며, 조금씩 제자리를 찾기 시작하고......

  [초록창 줄거리] 요구르트 회사 사장 로말드(Romuald Blindet: 다니엘 오떼유 분)는 아름답고 교양있는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호화롭게 살아간다. 반면 줄리엣(Juliette Bonaventure: 페르민 리샤르 분)은 로말드의 회사에서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일하는 야간 청소부로 조그만 아파트에서 각기 아버지가 다른 5명의 아이들과 함께 어렵게 산다. 그런데 회사 중역진이 로말드를 밀어내기 위해 요구르트에 부패 물질을 넣고는 비난의 여론이 높자 사장 퇴진을 강요한다. 실의에 빠진 로말드는 사무실에서 밤을 새우다 줄리엣과 마주친다. 줄리엣은 회사안을 다니며 정보를 모아오고 그에게 중역들의 배신, 부인의 외도 등 진실을 알려준다. 모든 사람들에게 속아 온것을 깨달은 로말드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줄리엣의 아파트에 기거한다. 그러나 줄리엣의 기지로 식중독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사장 자리에 복귀하자 로말드는 곧 줄리엣을 잊고 자기 생활에 안주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부인이 회사직원과 불륜의 관계임을 알고 심한 충격을 받는다. 그제서야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은 로말드는 진실로 자신을 사랑하는 줄리엣을 찾아가 결혼 신청을 한다.

  당시 시대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안 어울릴 것 같은 흑인 여성과 부유한 백인 남성과의 현실적인 로맨스라서 보는 재미가 있다. 콜린 세로 감독의 유머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지만, 조금 더 설득력 있는 상황들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미디아트 출시. 연소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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