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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1566) 스위티 (Sweetie, 198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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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티 (Sweetie, 1989)

 

 

  호주에서 제작된 코미디 영화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받았던 제인 캠피온의 초창기 작품이다. 그녀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역시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내성적인 성격의 케이는 미신을 믿으며 어릴 적, 언니 스위티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정상적인 삶을 영유하고 있지 못하는 여자다. 점쟁이의 말에 따라 결혼하게 된 남편 루이스는 이런 케이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갑자기 케이의 집에 얹혀 살겠다고 찾아 온 스위티와 스위티를 예뻐했던 부모님까지 찾아오면서 케이의 삶은 꼬이기 시작하는데......

  [초록창 줄거리] 초월적인 힘에 의해 삶이 결정된다고 믿고 있던 케이(Kay: 카렌 콜스톤 분)는 내성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물음표가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되리라는 점장이의 말을 듣고는 앞머리가 그 모양을 한 동료의 약혼자 루이스(Louis: 톰 라이콘스 분)를 유혹해 자신의 남자로 만든다. 동거를 시작한지 1년이 되자 루이스는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들에 묘목 한 그루를 심는다. 그러나 나무에 대해 까닭 모를 공포감을 지니고 있는 케이는 강박관념에 시달린 나머지 루이스 몰래 그 묘목을 뽑아버린다. 그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다소 어색해지고 만다. 그 무렵 제멋대로이고 자아 도취에 빠져있는 케이의 언니 스위티가 밥이라는 남자를 데리고 나타남으로써 순식간에 케이의 삶은 혼란스러워진다. 게다가 무조건적으로 스위티만을 편애함으로써 어린 시절 케이를 외롭게 만들었던 아버지 고든의 연이은 방문은 더욱 스위티의 어리광을 부채질하게 되는데 고든에게 스위티는 그저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일 뿐이다. 마침내 온가족이 모였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흥분한 스위티는 온몸에 진흙을 칠하고 통나무집에 올라가 난동을 피우는데 그녀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한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을 거두고 만다. 그녀의 죽음으로 남은 가족들은 실로 오랜만에 평화를 되찾는다.

  영화가 아주 대담하다. 당시 신인 감독이었을 제인 캠피온이 구사한 과감한 비대칭(쏠린) 구도는 영화의 기괴한 분위기를 살린다. 실험적인 시퀀스도 다소 포진되어 있는데, 어쨌거나 나무, 뿌리 같은 이미지를 트라우마와 엮어 기괴스럽게 표현한 점 또한 흥미롭다. 영화는 코믹스럽다가도 중반부에 로드 무비로 바뀌는 등 전형적이지 않은 스토리 전개 방식과 결말을 택하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코미디 영화를 원하는 분께 추천한다. 누드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연소자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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