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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1601)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The Apartment, 1960)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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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The Apartment, 1960)

 

 

  1. 뉴욕 보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독신남 버드. 회사 임원들의 데이트 장소로 버드의 아파트가 당첨, 본의 아니게 버드는 아파트 열쇠를 상사들에게 빌려주게 된다. 아파트 열쇠 덕인지 승진의 기회를 눈 앞에 둔 버드. 하지만 승진을 주관하는 상사가 하필 버드가 짝사랑하는 엘레베이터 걸 프랜을 버드의 아파트로 데려온다. 이에 상심한 버드는 프랜을 잊으려고 하지만, 상사로부터 버림 받은 프랜의 나약한 모습을 보고 다시 마음이 약해지는데......

  2. [초록창 줄거리] 버드(잭 레몬 분)는 소심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뉴욕의 종합보험회사 직원이다. 독신인 그는 시내에 조용한 아파트를 얻어서 살고 있는데, 본의 아니게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그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다. 그로 인해 생활에 피해가 많지만, 원래 소심한 성격에다가 상대가 모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회유와 협박에 번번히 집을 내줄 수 밖에 없다. 한편, 그는 엘리베이터 걸인 프랜(셜리 매클레인 분)에게 은근히 마음을 두고 있고, 프랜도 그에게 상당히 호의적이다. 아파트를 빌리는 임원들의 도움으로 그는 승진 후보에 오르고, 인사권자인 쉘드레이크 전무를 만나는데, 뜻밖에도 쉘드레이크 전무는 그의 비밀을 다 알고 있었고, 전무는 그것을 약점으로 잡아서 자기도 버드의 방을 빌린다. 버드는 방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은 뮤지컬 티켓으로 프랜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바람만 맞고 만다.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프랜과 화해할 기회가 생겼지만, 우연히 쉘드레이크가 자기 아파트로 데려오는 여자가 프랜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 그녀로부터 멀어진다. 그런데 쉘드레이크의 변심으로 상심한 프랜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버드의 아파트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는데, 마침 버드가 들어와서 생명을 구해준다. 이 일로 버드는 온갖 오해와 질시를 받지만, 쉘드레이크와 프랜을 위해서 자기 혼자 모든 모욕을 참으며, 그 와중에 자기가 진정으로 프랜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회사로 첫 출근 한 날 아침 그녀와 헤어지려는 전무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려고 가는데, 공교롭게도, 전무는 프랜과의 외도가 들통나 집에서 쫓겨나왔다. 다시 프랜을 포기한 버드는 제야의 밤을 프랜과 지내기 위해서 아파트를 빌려 달라는 쉘트레이크의 청을 거절하고 직장을 그만둔다. 집으로 돌아온 버드는 아무 계획없이 짐을 싸는데, 이 얘기를 쉘드레이크로부터 전해들은 프랜은 진정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깨닫고, 버드에게로 달려와 두 사람은 제야의 밤에 카드 게임을 한다.

  3. 아파트 공간을 무대로 엎치락뒤치락 벌어지는 로맨스 대소동이 재미있다. 아이디어가 통통 튄다고 볼 수 있으며, 아파트라는 공간이 단순히 주거 공간의 의미를 넘어서서 현대 사회의 고독과 개인주의에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영화 속 공간 활용은 비교적 영리하다고 볼 수 있다. (프랜의 직업 또한 엘리베이터 걸이다!) 또한 이 영화는 관료주의적 조직 체계의 부조리함을 꼬집고 있는데, 자신의 아파트를 내줘야하는 말단 상사의 고충과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들을 데려오는 상사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성 풍속도와 직업적 성숙도를 가벼우면서도 신랄하게 비틀어 짠다.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가 60년대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요즘 한국 사회의 모습을 대입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이유에서 매우 통찰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4. 기본적으로 코미디 장르에 걸맞는 시도 때도 없는 폭소탄이 영화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높여준다. 셜리 맥클레인은 귀여운 외모로 남심을 흔들고, 잭 레몬은 특유의 코미디 연기와 깔끔한 외모로 여심을 흔든다. 이들 외에도 프레드 맥머레이, 레이 왈스톤, 데이비드 루이스, 나오미 스티븐스 등이 출연한다. 고전 헐리우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필견작 목록에 반드시 넣어야 할 영화이다. 혹시나 안 봤다면 말이다.

  5. 전형적인 헐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결말 구도를 밟고 있지만, 그마저도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일반 고전 로맨틱 코미디들과는 다른 신선함과 공간적 활용의 센스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역시 빌리 와일더 감독이라는, 무릎을 딱 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릴 수작으로 아파트 열쇠나 자취방 열쇠를 빌려준 유경험자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코미디물이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으며, 셜리 맥클레인이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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