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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액션

A1010) 폴링 다운 (Falling Down, 1993)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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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 다운 (Falling Down, 1993)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이다.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갑작스럽게 인생이 꼬인 한 남자의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을 그린 영화다. 하지만 남자의 추락 이면에는 그를 가장자리로 몰아넣은 사회 구조적인 부조리와 복잡하게 얽힌 개개인의 추악한 이면과 진실이 숨겨져 있다. 솔직히 말하면, 주인공의 행동들이 통쾌하게 느껴졌으며, 기존의 시원하게 때려 부수는 액션 영화들과 결이 다른 통쾌함이 있다.

  [초록창 줄거리]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 그 태양을 받아 이글이글 끓어오르는 지열, LA시내로 들어가는 프리웨이를 가득 메운채 긴 행렬로 늘어선 자동차들이 쉴새없이 눌러대는 경적음 소리가 오늘따라 더 짜증스럽다. 그 가운데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 있는 디펜스(마이클 더글라스 분)가 보인다. 꼼짝도 않는 차안, 에어컨은 고장나고 공사중인 도로위에 빨간 지시등만 신경질적으로 깜빡인다. 어디선가 침입해온 파리 한 마리가 땀으로 젖어있는 디펜스의 목주위를 왱왱거리며 맴돈다. 도로 위로 뛰어들어 싸구려 웃음을 흘리는 창녀. 서로에게 삿대질과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 보이는 모든 것이 디펜스의 목을 조인다. 그의 짜증은 이미 인내의 한계를 벗어난 듯하다. 마침내 차문을 박차고 뛰어내리는 디펜스. 군인처럼 짧게 깍아올린 머리,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을 한 그의 손에는 여느 회사원처럼 서류가방 하나가 들려있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근무하던 방위산업체에서 이미 해고당했고 아내와 이이를 때려 이혼당한 후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지극히 평범했던 샐러리맨의 생활이 이렇게 꼬여버린 후 불안한 일상을 지탱해오던 그에게 그날의 태양은 유난히 뜨겁다. 그는 지금 전처 베스(바바라 허쉬)와 어린 딸이 있는 집으로 걸어가고 있다. 어린 딸의 생일을 축하하고 싶을뿐인 디펜스. 그러나 그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안하는 베스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삶에 대한 무기력, 그저 반복될뿐인 일상의 단조로움, 우울하기만한 디펜스에게 이 도시는 너무도 냉정하다. 라틴계 강도를의 습격, 우연히 손에 쥐어진 무기, 이제 그는 자신을 버린 세상을 향해 거칠게 분노한다.

  이 영화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폴링 다운'은 한국을 비하를 했다는 이유로 국내 상영이 미뤄진 작품이다.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한국을 비하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어쨌거나 이건 작품이고 픽션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은 그동안 쌓인 게 폭발해서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분노를 느끼는 상황인데, 그런 영화적 정황상 무고한 상점 주인인 한국인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시전한다. 그냥 한 마디로 또라이 같은 상태의 주인공이라서 이런 사람한테 뭔가 이성적인 사고를 기대하기에는 어렵다. 그냥 이 영화 속의 미국 사회도 이상하고, 그런 사회 속에서 돌연변이처럼 변태한 주인공도 이상하기 때문에 왜 이런 괴물 같은 상황으로 치닫게 됐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연소자 관람불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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