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코미디

C1760) 여인의 음모 (Brazil, 1985)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2. 1. 15.
728x90
반응형

여인의 음모 (Brazil, 1985)

 

  

  테리 길리엄 감독의 작가주의적 상상력과 기발한 연출이 돋보이는 공상과학 코미디물이다. 헐리우드 고전 영화 마니아들이라면, '여인의 음모'라는 영화를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예전에 TV를 통해 '컴퓨터 환상 여행'이라는 제목으로도 방영해준 적이 있어서 한국 영화 팬들에게 나름 친숙한 작품이다. 국내 비디오 출시판의 희귀성이 은근 높아서 비디오로 찾아보기에는 다소 어려웠을 작품이기도 하다.

  정신 사나우면서도 기괴한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긴 용기가 대단하다. 컬트적인 요소와 시각적인 즐거움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며, 중간 중간 돋보이는 다크 코미디가 영화의 오락성을 배가시킨다. 내용이 다소 복잡하지만, 감시와 통제가 심한 미래 사회의 이면(기술 발달로 인한 인간성의 말살)을 너무 무겁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 애썼고, 감독의 메시지를 통해 파놉티콘으로 대변되는 사회와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 이론 등 휴머니티에 관한 철학적인 난제들을 잠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초록창 줄거리] 정보화로 인해 모든 것이 획일화된 시간을 알 수 없는 미래의 도시. 소심한 성격의 샘 로리(Sam Lowry: 조나단 프라이스 분)는 거대한 정보국 산하에서 서기로 일하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공장 같은 회사에서 반복되는 일상, 그리고 기계와 정보로만 움직이는 모든 생활 속에 지친 샘은 중세의 기사가 되어 하늘을 날며, 환상의 여인을 만나는 꿈속에서만 오로지 자유를 느낀다. 그러던 중 늘 꿈속에 나타나던 여자인 질 레이튼(킴 그리스트 분)을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꿈속에서와는 다르게 거친 트럭 운전사이자 반정부주의자다. 샘은 그 자리에서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로부터 미치광이 취급만 받는다. 그러던 중 자신의 집에 고장난 파이프를 고치러 찾아온 해리 터틀(로버트 드니로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터틀은 사실 배관공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였다. 한편, 파리를 쫓던 정보국 직원이 테러리스트인 터틀을 체포하기 위한 문서를 작성하던 중 그만 타자기를 오작동시키고, 그 바람에 버틀이라는 무고한 시민이 테러범으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난처해진 샘의 상관은 버틀의 가족에게 보상금을 전달하는 일을 샘에게 시키고, 샘은 버틀의 집을 찾아갔다가 그곳에서 질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가 법망에 쫓기는 도망자 신세라는 것을 안 샘은 최고위층의 컴퓨터를 조작해서 그녀가 사망했다고 기록함으로써 그녀를 구해내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붙잡혀 고문을 받는 신세가 되고 마는데......

  연소자 관람불가.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후보에 최우수 각본상을 포함한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큰 화제를 낳았다. 이 작품을 통해 테리 길리엄 감독은 자신의 실력을 입증 받았고, 이후로 세계적인 비주얼 거장 감독으로 명성을 날리게 됐다. 아쉽게도 흥행에는 실패했다.

 

 

* 재고/거래 관련 문의는 공지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