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The Man Who Planted Trees, 1987)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보면서 추모 영상에 프레데릭 백이 오른 것을 보고 살짝 놀랐었다. 그의 영화들을 불과 몇 달 전에 개인 회고전이랍시고 찾아보았었기 때문이다. 작고한 기사가 난지도 여태 모르고 있었다니. 아무튼 애니메이션이자 단편 영화는 처음 포스팅하지만, 그래도 감독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기에 이 블로그에 포스팅해 본다.
영화는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그림을 통해 불모지가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30분 동안 보여준다. 영화 속의 불모지는 전쟁 및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폐허가 된 지역으로, 이곳에서 우연히 들른 한 남자의 내레이션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그곳에서 한결같이 목축과 나무 심는 일을 하는 노인에게 도움을 받은 청년은 성장하면서 불모지가 점점 숲으로 변하고, 또 사람들이 다시 모여 아이들이 뛰어노는 곳으로 변하는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초록창 줄거리]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지대, 사람들의 분별없는 욕망으로 폐허가 된 마을들, 나무를 마구 베어 살벌한 바람만 불어대는 버림받은 땅, 이 황량한 땅이 매일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양치기의 외롭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숲이 다시 살아나고 맑은 강물이 흐르며 새들이 지저귀는 생명의 땅으로 되살아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영화로 울림이 꽤 길게 남는다. 곡선의 따뜻함과 편집에서 오는 리듬감이 영화 자체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마치 쉼표 같은 영화로 비슷한 느낌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었던 프레데릭 백에게 다시 한 번 명복을 빌어본다. 전체 관람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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