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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427)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Khane-ye Doust Kodjast?, 1987)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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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Khane-ye Doust Kodjast?, 1987)

 

  

  지금은 이란의 거장 감독이 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초창기 연출 작품으로, 영어 제목은 'Where Is The Friend's Home?'이다.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의 그의 재능을 알아보았다. 국내에서도 나름 잘 알려진 작품이며, 비슷한 제목의 국내 예능도 방영된 바 있기에 영화 자체가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이란의 한 초등학교. 짝꿍이 숙제 노트를 안 가져와서 선생님한테 크게 혼난 것을 안 아마드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아마드는 자신의 집에 짝꿍의 노트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친구의 집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친구의 집은 멀고도 험한데......

  [초록창 줄거리] 이란 코케 마을의 한 초등학교. 신나게 떠들던 아이들은 선생님의 출현으로 일순간 긴장에 휩싸인다. 바로 공포의 숙제 검사 시간이다. 숙제를 공책에 하지 못한 네마자데는 선생님으로부터 심한 꾸중을 듣고 울음을 터트리고, 옆에서 짝꿍 아마드는 그를 애처롭게 바라본다. 집에 돌아온 아마드는 숙제를 하기 위해 공책을 펼치다가 실수로 네마자데의 공책까지 가져온 사실을 알게 된다. 곧 아마드의 눈앞에 네마자데의 우는 모습이 어른거리기 시작한다. 한 번 더 숙제를 안해오면 퇴학시키겠다던 선생님의 엄포에 생각이 미친 아마드는 친구의 공책을 집어들고 집을 나선다. 네마자데가 산다는 마을 포시테를 향해. 집집마다 헤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물어보지만 아무도 네마자데가 누군지 모른다. 터벅터벅 길을 걷던 아마드 앞에 다행히 같은반 친구가 나타나지만, 그 애 역시 네마자데의 집은 알지 못하고 아마드는 점점 초초해진다. 마을로 다시 돌아온 아마드. 엄마의 심부름을 할 새도 없이 이번엔 할아버지의 담배 심부름에 바쁘기만 하다. 이 때 우연히 발견한 네마자데의 아버지. 반가운 마음에 아마드는 포쉬테 마을로 돌아가는 그를 쫓아 다시 달린다. 그러나 어렵사리 따라가 도착한 그의 집에는 네마자데가 살지 않았다. 그 동네엔 네마자데라는 이름이 한둘이 아니라나. 벌써 골목길에는 어스름이 잦아들기 시작하고, 친구의 공책을 품에 안고 달리던 아마드는 힘없이 집으로 돌아간다. 결국 밤 새워 친구의 숙제까지 대신하는 아마드. 다음날, 선생님은 어김없이 숙제 검사를 시작하고, 네마자데는 하얗게 질린 채 초초하게 차례를 기다린다. 그 때 뒤늦게 교실에 들어선 아마드는 활짝 읏으며 친구에게 공책을 건넨다. 선생님이 펴든 네마자데의 공책에는 작은 꽃잎이 꽂혀있다.

  이란의 가난한 시골 마을 풍경이 가감없이 그려지며, 순진한 아이의 눈으로 본 어른들의 세상이 감독의 입김을 담아 다소 사실적이고 거칠게 표현된다. 보수적인 이란 사회를 생각했을 때, 이 어른들은 매우 권위적이다. 아이가 친구의 집을 찾아 미로 같은 길을 헤메는 설정은 이란 사회의 아이들이 처한 당시의 현주소이기도 했다. 주인공 아마드의 따뜻한 마음씨에 이란 사회의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영화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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