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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477) 밤 (La Notte, 1961)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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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La Notte, 1961)

 

 

  1. 영화 선구자이자 미학적 완벽주의자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작품. 사실 그의 작품들은 계속해서 보면 볼수록 새로운 시각이 열리기에 기본적으로 2~3번 이상은 보는 것이 좋다. 장 뤽 고다르나 여타 극실험주의 작가 감독들의 작품들에 비하면 감상하기가 무척 쉬운 편이다.

  2. 내용: 유명 작가 지오반니와 그의 아내 리디아의 관계가 소원하다. 두 사람은 지오반니 친구의 백만장자 파티 장에 도착해 파티를 즐기지만, 둘 사이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다음 날 아침이 밝는다.

  3. 영화는 낮과 밤의 시간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욕망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는 낮 시간대에는 초장부터 딱딱한 분위기의 병원 속에 갇힌 인물들의 병든 욕망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밤 시간대로 넘어오면서, 아수라장이 된 파티 장면을 통해 뒤틀리고 난잡해진 욕망이 그려지는데, 이러한 욕망은 흑인 무용수의 춤처럼 서서히, 구불구불 또아리를 트는 것 같다. 특히 파티 도중에 내리는 비는 일종의 욕망의 분출, 즉 사정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고급스럽게 차려입은 파티 손님들이 비를 맞는 부분은 그야말로 난잡한 사정의 향연처럼 보인다.

  4. 감독은 역시나 이 이야기를 영리하게 낮 시간대로 돌려놓고 마무리를 짓는다. 주인공 부부가 다시 뜨겁게 키스하는 장면에서 막이 오르고 화면이 블랙처리 된다. 다시 밤이 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5. 영화 초반부, 리디아가 낮 거리를 활보하는 부분이 무척 인상적인데, 리디아가 그곳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는 장면들은 얼핏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평범한 것들이다. 그중에서도 아이처럼 싸우는 다 큰 성인들과 이들을 말리는 리디아, 아이처럼 로케트를 구경하는 사람들과 아이들, 허리가 굽은 노인과 실제 꼬마아이까지, 이처럼 어린 것에 대한 갈망은 폐경이 지난 여성의 강압적이지 않은 리비도의 분출 욕망(마치 아기가 그대로 원할 때 기저귀에 오줌을 싸는 것처럼)으로까지 해석이 가능한데, 감독이 이를 노골적이지 않게 표현한 점이 무척 흥미롭다.

  6. 더 할 얘기 많은 영화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준 잔느 모로,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모니카 비티를 언급하는 것으로 토막 리뷰는 마친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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