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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2000년대 이후 호러

2H457) 네온 데몬 (The Neon Demon, 2016)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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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 데몬 (The Neon Demon, 2016)


  
  1. 대부분 감독의 이전작인 '드라이브 (Drive, 2011)'를 보았다면, 그 이후로 꾸준히 이어지는 감독의 스타일에 비교적 수긍이 갈 것이다. 차분하게 배우를 응시하는 카메라와 고고 댄스장을 방불케하는 조명과 레트로 음악 등이 감독의 흔적을 말해준다. 사실 감독이 '드라이브'로 세계적 명성을 얻기 전에 만든 덴마크 영화 '푸셔 (Pusher, 1996)'를 보면 나름 폭력 미학에 대한 고집이 꾸준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감독 말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사실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고, 영화 속 캐릭터들도 입체적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막판에 이야기를 급히 정리하듯 나열하는 선정적인 장면들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감독이 B급 고어 영화나 여감옥 류의 익스플로테이션(착취물) 영화들을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가장 별로였던 부분은 엔딩 장면이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너무 성급하게, 노골적으로 보여준 그 자막은... 몰입의 끈을 그야말로 '싹둑' 자른다.
  3. 괜찮은 점도 물론 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명 떡칠된 화면 속에서 벌어지는 등장 인물의 일상이 촬영이나 오디션 장면과 대비되어 인상 깊다. 영화는 몽환적인, 현실과 꿈을 오가는 듯한 기괴한 분위기 확보에 나름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미니멀한 구도 속에서 부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배우들은 그야말로 마네킹 같다. 화장 당하는 시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내면의 '무언가'가 결여된, 겉만 번지지르한 '외형'에 대한 노골적인 풍자라고 볼 수도 있겠다. 

  4. [초록창 줄거리] 모델을 꿈꾸며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도시 LA에 정착한 소녀 ‘제시’(엘르 패닝)는 꾸미지 않고도 넋을 빼앗는 묘한 아름다움으로 단숨에 탑 모델로 주목 받는다. 하지만 그녀를 질투하는 여자들은 점점 ‘제시’의 완벽한 미모를 향해 집착하고 결국 ‘제시’는 그들이 준비한 위험한 파티에 초대받게 되는데......
  5.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며, 사운드트랙 상을 수상하였다.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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