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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551) 크리미널 러버 (Criminal Lovers, 199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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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러버 (Criminal Lovers, 1999)

 

  1. 프랑스어 제목은 'Les amants criminels'이며,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문제작이다. 도발적인 설정들이 한데 모여 있는 작품인데, 오히려 이러한 난잡한 설정이 영화의 상징성을 흐리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나타샤 레그니어, 제레미 레니에가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헨젤과 그레텔'의 성인 버전을 완성시키는데 일조한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조금 실망스러운 영화로 감독의 팬이라면 건드려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2. 한 10대 소년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용의자로 보이는 두 명의 커플 남녀가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차를 몰고 거리로 나선다. 이들은 다짜고짜 보석 가게를 턴 다음, 우거진 숲 속에 숨어 들어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수상한 남자에게 붙잡힌 두 남녀는 이후 남자의 집 지하실에서 감금당한 채 깨어난다. 발이 묶인 두 남녀는 이후 변태적인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는데......

  3. 마치 감독이 꿈꾸는 에로티시즘을 보라고 강요당하는 느낌이 강하다. 충격을 주기 위해 설정된 것처럼 보이는 잡다한 사건들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 하지만 내심 영화의 전개가 궁금해지는 이상한 심리적 요인이 발생되는데, 아무래도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막장드라마가 지닌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감독의 주특기인 들쑥날쑥 스토리텔링은 이 영화에서도 잘 나타난다. 플롯 구성은 나름 영리한 편이다. 가끔 야수주의 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과감하고 원색적인 장면들이 섞여 있는데, 이러한 장면들 속에는 주인공들의 거대한 결핍과 강렬한 욕망이 담겨져 있다. 욕망의 무대가 비밀스럽고 그림 같은 숲 속이며, 시뻘건 핏자국은 내면의 욕망이 외부로 분출된 것으로도 볼 수도 있다. 물론 분출의 대가는 죽음이지만 말이다. 

  4. 인상을 쓰면서 영화를 볼 때와 달리, 영화가 끝나고 나면 이 영화가 은근히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영화가 주는 자극보다도, 자극적인 장면과 설정들이 결국 두 남자(뤽, 숲 속 남자)의 '눈 먼 사랑'을 위해 사용됐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찾아오는 순간적인 공감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라서 이러한 공감이 용인될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크리미널 러버'처럼 교묘하고, 뻔뻔하고, 본능에 충실한 러브 스토리가 몇몇 애정 결핍증 환자들과 욕구 불만 현대인들에게 더 큰 공감의 요소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5. [초록창 줄거리] 프랑스의 한 시골 고등학교. 알리스는 순진한 뤽을 사악한 살인계획에 끌어들인다. 상대는 같은 반의 잘 생긴 권투선수 사이드. 알리스의 살인동기는 그저 사이드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싶은 것 뿐. 뤽은 아무것도 모른 채 알리스가 쳐놓은 질투의 늪에서 사이드를 향해 칼을 내리친다.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뒤 시체를 묻기 위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된 이들은 그만 길을 잃어버리고, 이제 이들의 삶은 더 이상 동화와 같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데......

  6. L.A. Outfest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도쿄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후보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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