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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560) 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 (Ladybird Ladybird, 1994)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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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 (Ladybird Ladybird, 1994)

 

  1. 내용 요약: 만나는 남자들마다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면서 결국 상처만 입은 채 혼자가 되어야만 했던 매기. 그녀에겐 각기 다른 아버지를 지닌 4명의 아이들이 존재한다. 아이들을 홀로 키우기 위해서는 밤낮으로 일해야 하지만, 정부의 복지 단체는 이런 매기를 돕는다는 명목 하에 아이들을 데려가려고만 한다. 이런 그녀 앞에 나타난 파라과이 출신의 이주 노동자 호르헤. 두 사람은 또 다시 새로운 인생을 기약하며 사랑을 주고 받지만, 주변의 시선과 영국 사회는 이들에게 그저 냉담할 뿐이다.

  2. 또 다른 켄 로치 감독의 영화다. 감독의 작품들을 리뷰로 적고 소개할 때마다 가슴이 벅찬다. 역시나 다른 작품들처럼 에너지가 넘친다. 주인공 매기 역을 연기한 크리시 록은 파워풀한 연기를 선보인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약간 드세고 우악스러운 느낌이 있는 캐릭터지만 실제로 저런 사람도 존재하기에 별로 할 말이 없다. 매기라는 생생한 캐릭터는 복지 국가를 실천 중인 모든 선진국들의 숙제이자 적이다. 남자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인 문제 제기를 끊임 없이 실천해 온 켄 로치 감독의 선택은 역시나 호르헤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이국 땅의 가난한 남자와 매기가 서로의 피가 섞인 아기를 굳이 출산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의아할 수 있다. 더 안 좋게 말하면 정내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 상황이 저런데 또 아기라니.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 추구권을 먼저 생각해 보면, 출산은 궁극적으로 봤을 때 매기와 호르헤만의 문제일 뿐이다. 오히려 철저히 자본의 지배에 놓인 출산과 육아, 더 나아가 인간의 생존권에 대해서 머리 아픈 고뇌가 발생한다. 더욱이 화나는 것은 매기가 서로 다른 남자들로부터 아이를 낳아준 대목이다. 왜 이렇게 매기가 바보 같을까 싶으면서도 그녀를 이용한 남자들에게 책임을 달게 물을 수 없는 지점이 가슴 아프다. 결국 이 영화는 쉽게 판단 내릴 수 없는 설정들이, 조금 지나친 감은 있지만, 한데 뭉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3. 자세히 뜯어 보면 진정한 복지가 매기에게 전달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관료주의 사회의 폐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인데, 이는 영국 같은 선진국이라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매기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을 뿐이지만, 복지 혜택이 명분이라는 무기로 개인의 행복을 앗아가는 것을 보면 참 답이 없다. 사회적 시선도 문제가 많다. 영화 속 아이들은 서로 다른 아버지를 지녔지만 형제들 간 우애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하지만 겉모습과 가정 환경만 보고서 이들을 단순히 증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역시나 개인적인 명분을 무기로 개인의 행복을 앗아가는 꼴이 된다. 이러한 개인과 사회 간의 이익 상충 관계 속에서 진정한 드라마, 영화가 싹을 틔운다. 그리고 이러한 드라마는 결코 지는 법이 없다. 나무처럼 확장해 더욱 큰 드라마를 낳을 뿐, 영화는 캐스트가 오르고 나서도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4.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은곰상(여우주연상),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하였다. 시카고 국제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여자 연기상, 바야돌리드 국제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연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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