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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576) 바베트의 만찬 (Babette's Feast, 1987)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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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트의 만찬 (Babette's Feast, 1987)

 

  

  1. 원래 제목은 'Babettes gæstebud'이며, 덴마크에 위치한 섬마을에서 벌어지는 작은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마티네와 필리파 자매는 섬마을에 도착할 당시부터 뛰어난 미모와 재능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인물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티네와 필리파 자매의 삶은 경건한 신앙과 봉사의 삶으로 채워진다. 물론 그녀들에게도 아픈 사랑의 추억, 직업적 고민이 있었다. 특히 필리파의 과거 애인이 썼던 편지가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필리파한테 되돌아 오면서 그녀는 당황한다. 편지를 들고 온 여인은 바베트라는 이름의 미스테리한 여성. 바베트는 마티네와 필리파를 도우며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선언하는데......

  2. 경건한 기운은 이런 영화를 통해서 얻게 된다. 비록 영화적으로 세팅되어 있지만, 참 정직한 화면들을 제공한다. 소박한 서민들의 일상과 기운이 영화 안에는 그대로 놓여있다. 그곳에는 삶의 흔적들이 있고, 종교도 있고, 무한한 존재와 시간도 있다. 가브리엘 엑셀 감독이 소설을 각색해 만든 '바베트의 만찬'은 마치 서민들의 삶이 채색된 북유럽 미술품을 감상하는 인상을 준다. 물론 그 안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바베트라는 여성이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부분이 큰 흥미를 준다. 그녀에겐 젊음과 돈이 있지만, 결국 봉사라는 삶을 택한다. 바베트의 봉사는 섬마을 사람들에게 찾아 온 기적 같은 느낌이다. 마을 사람들의 경건한 삶은 물론 값비싼 만찬마저 일용할 음식으로 바꾸어 버리는 힘이 있다. 영화가 이를 조금은 성급하고, 요란스럽게 표현한 느낌도 있다. 그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3. 19세기 덴마크, 외딴 섬마을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바베트의 만찬'을 추천한다. 속세에서 떨어진 격리된 공간이지만, 그만큼 원형들이 보존되어 있는 공간이다. 권력욕, 야망욕, 정치욕, 물욕, 성욕 등 인간의 모든 욕심이 절제되고 연마되는 공간이다. 공간 속 물건들의 배치도 눈에 두드러진다. 소품들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운치 있게 자리하고 있다. 목전에 거대한 바다를 두고 있어, 금방이라도 거센 비바람에 휘몰아 쳤을 공간이지만 한 치의 끄덕도 없다. 공간보다는 그곳에 놓인 존재들의 마음가짐과 상태가 중요한 것인가? 빵 한 조각이 놓여 있더라도 후반부의 만찬보다 더 값지고 든든하게 느껴진다.

  4. 중간에 꿈을 지옥처럼 표현한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바다 거북을 비롯한 야생 동물들이 주요 위협물로 등장한다. 바다 거북이 정말 귀엽다. 인생이 주는 뜻밖의 보답조차 의심으로 받아들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도 귀여우면서 흥미롭다. 신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마을 사람들을 오히려 옭아매는 것일까? 마치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확실한 건 바베트의 만찬 이후, 타인을 주축으로, 자신의 믿음을 주축으로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신앙을 다지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나로 하여금 부끄러운 생각을 들게 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가히 이렇게 살라고 했다, 라고 스스로 알고 있는 듯 하다.

  5. [초록창 줄거리] 덴마크의 바닷가 작은 마을, 그곳에는 신앙과 봉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두자매 마티나와 필리파가 있었다. 젊은날의 사랑과 추억은 모두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세월은 흐르고. 어느날 필리파의 연인이었던 파판의 편지를 품에 안은 바베트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새로운 가족이 되어 살아가던 바베트에게 엄청난 복권이 당첨되자 그녀는 이 소박한 마을에 최고의 만찬을 준비하는데......

  6.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 칸 영화제 1개 부문 수상.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드림박스 출시. 연소자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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