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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641) 로렌조 오일 (Lorenzo's Oil, 1992)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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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조 오일 (Lorenzo's Oil, 1992)

 

  

  1. 5살 소년인 로렌조는 어느 날 이상 행동을 보이고, 이내 ALD이라는 생소한 병을 진단 받는다. 로렌조의 부모는 현대 의학에서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해당 희귀병을 직접 연구하면서, 치료법 전례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희귀병 협회와 의료계조차도 그들의 노력을 무시하지만, 특정 식이 요법을 통해 로렌조의 상태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한 줄기 희망을 거는데......

  2. 희귀의 불치병 환자도 아닌, 그러한 사람을 가까이 둔 사람도 아닌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러한 사연을 지닌 한 가정의 눈물겨운 노력에 가슴이 아프다. 이 영화는 '로렌조 오일'이라는 기적적인 신약(?)이 탄생되는 과정을 가족애와 엮어 전형적인 감동 드라마처럼 포장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어떠한 면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이 영화는 조지 밀러 감독 특유의 기괴한 스타일과 맞물려 나름의 흥미를 주며, 무엇보다도 두 주연 배우의 연기력으로 인해 일정 수준의 퀄리티와 감동을 유지하는 작품이다.

  3. 영화의 초반은 전개가 빠르다. 안정적인 구도의 쇼트를 배치하지 않고, 거친 편집과 사운드 효과에도 힘을 주어 드라마틱한 극의 흐름을 역동적으로 잡아낸다. 매력적인 초반부에 비해 중후반부는 로렌조 부모의 힘겨운 사투를 차분하면서도 설명적으로 풀어내 다소 아쉽다. 이해하기 어려운, 공감하기 힘든 의학적 사연을 다소 쉽게 보여주려고 로렌조의 아픈 모습들을 중간중간 집어넣어 그러려니 하고 보게 만든다. 영화의 형식이나 이야기 전개는 다소 평범하다고 할 수 있겠다.

  4. 그러나 영화가 지닌 주제의 파급력과 진정성은 나름 센 편이다. 아무래도 두 배우의 연기력이 이러한 공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권위적인 의학계에 맞서는, 그 뻔한 장면과 대사들을 확인하면서도 문제를 자각하고 주인공의 시점에서 공감하게 된다. 마치 평소에 인지하고 있지만, 다시 한 번 강하게 떠올리게 되는 의식적인 작용과 비슷하다. 적재적소에 계산적으로 배치된 인물들은 이 영화가 헐리우드 드라마 영화임을 다시 떠올리도록 하지만, 오프닝 쇼트에 배치한 아프리카 흑인과 크레딧 쇼트에 연출된 로렌조 오일 복용 환자들의 작은 목소리는 영화가 특정 약자들을 대변하는 훌륭한 매체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물론 그 반대의 경우가 영화 시장에서는 더 많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아프리카 흑인 오모우리가 등장해 일종의 주술적인(?) 힘을 로렌조 앞에서 선보이는 장면이다. 문화적으로도 이질적인 이러한 선율은 성당에서의 오르간 반주와 부딪치면서도 잘 섞인다. 영화 자체가 2개국 이상의 언어와 그나마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점도 이 영화의 메시지를 잘 대변한다. 로렌조 오일은 권위적인 치료법이 아닌, 개인의 경험과 관찰, 사랑에서 우려나오는 '엄마 손이 약손'으로 모든 문화권에서 이를 체감하기만 하면 될 것이다. 모든 불치병 환자들의 '약손'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사회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탄생하기를 바라면서......

  5. [초록창 줄거리] 오돈 부부는 아들 로렌조가 ALD(부신 대뇌백질 위축증)이라는 희귀한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ALD는 신체의 미엘린 파괴로 신경중추들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서 앞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언어 장애와 전신마비를 일으켜 결국은 죽음으로 치닫게 되는 치명적인 병이다. 오돈 부부는 ALD에 관련된 모든 서적을 닥치는대로 탐독하며 치료법을 모색하던중 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 사이의 효소작용으로 에쿠루산이 혈중 지방수치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러나 의사들이 그들의 말을 믿지 않자 보균자인 처제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지방 수치가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되고 병의 초기에 있는 제이크라는 아이는 완치하게 된다. 로렌조에게도 이 치료법을 사용, 중증에 걸린 로렌조의 몸에 새로운 힘을 주게 된다.

  6.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및 각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연소자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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