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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866) 세 시의 결투 (Three O'Clock High, 1987)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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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의 결투 (Three O'Clock High, 1987)

 

 

  80년대 미국 하이틴 코미디 영화들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클래식 하이틴 코미디물에 속하며, 흥행에도 성공해서 평론가들마저 좋아할 법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우선 상당히 공들여 만든 티가 난다. 평범하지 않은 앵글과 효과적인 음향, 낯선 주인공의 섬세한 연기. 탄탄한 각본 등이 영화를 분명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구석이 있다.

  영화는 굉장히 일상적인 소재를 취하고 있다. 평범한, 투명인간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제리라는 남학생. 그는 전학생 버디를 잘못 건드려 졸지에 방과후 3시에 결투를 가질 처지에 놓인다. 갖은 방법을 동원해 이 끔찍한 싸움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제리. 하나있는 친구라고는 오히려 그를 더욱 심각한 곤경에 처하도록 만들고, 풋볼 팀 근육남에게 돈을 주며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지만 보란듯이 실패한다.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학교 교장 및 경비원에게 찍혀 그동안 쌓아왔던 평판까지 깎일 위기에 놓인다. 좋아하는 여학생은 은근히 자신이 싸움에서 이길 것을 바라고 있으며, 전교생이 다 알고 있는 가운데 제리를 두고 내깃돈이 오가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는데...... 과연 3시의 싸움은 어떻게 끝이 날 것인가?

  [초록창 줄거리] 학교 구내 문방구에서 일하며 공부하는 우리의 주인공 제리(Jerry Mitchell: 캐시 시마츠코 분)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다름아닌 새로 전학온 덩치 큰 버디(Buddy Revell: 리차드 타이슨 분)로부터 결투 신청을 받은 것. 오후 3시 주차장에서의 결투, 불량배 버디에게 겁먹은 제리를 친구들이 여러모로 도와주려 하나, 그 누구도 대신 싸워줄 수는 없다. 가엾은 제리를 위해 여동생과 여자 친구가 아이디어를 짜내지만, 드디어 세 시의 종이 울린다. 많은 학생들 속에서 펼쳐지는 제리와 버디의 결투.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80년대 미국의 하이틴 코미디물 느낌도 충만하며 오프닝 음악도 마음에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영화가 생각만큼 그렇게 웃기지는 않는다. 빵빵 터지는 유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 자체를 납득하면서 안타까운 미소를 지을 수는 있겠지만, 병맛스러운 부분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굳이 모든 80년대 코미디물들이 다 발랄하고 전형적으로 웃길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관객 입장에서는 이 영화만의 독특한 웃음 코드를 찾고 싶었다. 살짝 지루한 감이 있지만, 스토리가 워낙 탄탄해서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다. 국내 이석훈 감독의 '방과후 옥상 (2006)'에 영향을 준 것처럼 보인다. 두 작품의 플롯과 상상력이 굉장히 비슷하다. CIC 출시.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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