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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924) 레이디뻑 (Ladybugs, 1992) - 재고 있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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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뻑 (Ladybugs, 1992)

 

 

  이 영화는, 뭐랄까, 정말이지 아는 사람이 드물다. 국내 비디오 보급이 잘 안 된 것도 아니며, 로드니 댄저필드가 분명 이름 값이 떨어지는 배우도 아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언급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아무래도 패밀리 코미디 영화라는 측면에서 가족과 마땅히 볼 영화가 필요는 한데, 비디오 재킷에서 소녀의 가슴에 축구공 두 개를 얹고 있는 모습이 제법 야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았던, 이 비운의 졸작을 내가 감히 집어 보았다.

  영화는 초반부터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자신의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다 늙은 할아버지가 애면글면 아주 별 짓을 다한다. 결정적으로 상사의 딸이 소속해 있는 축구 팀의 코치를 맡게 되는데, 그 설정 자체도 이상하지만, 여자 축구단의 실력도 별로 좋지 않다. 그래서 생각해낸 묘안이 바로 약혼녀의 아들을 여자 축구단에 입성시키는 것. 이후 벌어지는 멍청한 소동이 마치 switch 코미디인냥 전형적인 플롯을 따라 벌어지게 된다.

  [초록창 줄거리] 회사 세일즈맨인 체스터 리는 오랫 동안 사귄 애인 베스와 결혼하려한다. 승진을 하게 되면, 그녀와 결혼할 수 있고 자신을 싫어하는 그녀의 아들 매튜의 아버지도 될 수 있다. 결국 그는 혹시나 자신의 승진에 도움이 될까해서 회사 소속의 소녀 축구팀 '레이디 뻑'의 코치가 되겠다고 제안한다. 사장의 딸 킴벌리가 들어있는 레이디 뻑의 형편없는 실력을 알고 있는 사장 데이브는 체스터에게 팀을 제대로 만들어 주면 승진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돌연 축구 코치로 변신한 체스터는 축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지만 교제를 보며 가르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레이디 뻑 팀의 소녀들 중엔 축구를 해본 선수가 단 한 명. 공도 제대로 못차는 얌전한 소녀들뿐이다. 체스터는 궁리 끝에 베스의 아들 매튜에게 축구팀 지도를 부탁한다. 킴벌리를 짝사랑하는 매튜는 마사라는 이름의 예쁜 소녀로 변장, 팀에 합류하게 된다. 마사 즉 매튜는 레이디 뻑의 활력소가 되어 팀은 우승을 거듭하게 된다. 마사와 킴벌리의 우정 역시 깊어가고 베스는 체스터가 자신의 아들 매튜에게 여장을 시킨 것을 알고 체스터를 집에서 쫓아낸다. 또한 매튜에게도 결승전을 앞두고 마가가 빠진 레이디 뻑. 하지만 체스터와 레이디 뻑의 소녀들은 어느새 뛰어난 코치, 뛰어난 선수들이 되어 있었고 극적 승리를 거둔다. 이제 승진도 결혼도 모두 체스터의 손 안에 있는 것이다.

  차라리 과감하게 성인 영화처럼 만들면 좋았을 것을 이도 저도 아닌 맹탕 졸작으로 휘저어 버렸다. 이 작품 이후 로드니 댄저필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드림박스 출시. 연소자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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