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31) 기숙사 대소동 3 (Revenge Of The Nerds 3: The Next Generation, 1992) - 재고 있음

기숙사 대소동 3

(Revenge Of The Nerds 3: The Next Generation, 1992)

 

 

  의외로 이 작품을 안 본 사람들 많다. 블로그 리뷰를 보더라도 영화 소개 사이트에서 대충 정리해 놓은 줄거리나 기타 정보를 복사해서 붙여넣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속편을 전부 챙겨보는 일도 지겨운 일인데, 사실 속편이 1편보다 더 보는 재미가 크다. 그만큼 망가져 있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제정신이 아니라면 꼭 속편을 챙겨보길 권한다.

  국내에서는 다시 빨간 딱지를 달고 출시가 됐지만, 이 작품은 성인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1편의 주인공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으며, 1편의 소동이 거의 비슷하게 반복하고 있다. 우선 로버트 캐러딘 표 껄껄웃음을 2세대 공부벌레(nerd)들이 영화 대사처럼 남발하는 민폐를 끼치고 있다. 1편의 테드 맥긴리와 줄리아 몽고메리 비중이 조금 올라갔으며, 테드와 로버트의 신경전이 서브 플롯으로 깔려있다.

  그렇다면 1편은 어떤 식으로 반복될까? 바로 새로운 공부벌레들의 출현이다. 1편의 얼뜨기들을 능가할 새로운 괴짜들이 출연하고 새로운 양아치(bully)들이 등장하는데, 그냥 뭐 똑같다고 봐야 한다. 로버트 캐러딘은 얼뜨기 군단의 대선배 격으로 존칭되며, 처음에는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하다가 곧 대학가를 얼뜨기 세상으로 지배하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반면 자신의 영역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운동선수 집단이 이를 갈고 있으며 공부벌레들에 의해 지배된 아담스 대학을 다시 알파 베타 집단의 영역으로 탈바꿈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초록창 줄거리] 아담스 대학의 못생긴 천재 군단들이 기숙사 장악에 이어 전미 대학생협의회까지 석권한 사건으로 '촌뜨기'들은 아담스의 영원한 영웅으로 기록된다. 17살의 혈기 왕성한 청년 해롤드 스콜릭은 단짝 레너드와 함께 한때 촌뜨기로 날리던 삼촌, 루이스 스콜닉을 찾아간다. 촌스런 용모에 굵은 검정태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루이스는 그동안 변신을 거듭, 값비싼 양복을 빼입은 말쑥한 여피의 모습으로 변해 촌뜨기들의 무용담을 듣고 그를 흠모해 왔던 해롤드와 레너드를 실망시킨다. 한편 아담스 대학에 프랭크 라이스란 거부가 한바탕 돈바람을 일으키면서 촌뜨기와 근육질의 알파 베타 간에 해묵은 전쟁이 재현된다. 프랭크란자가 거액의 기부금을 미끼로 촌뜨기들이 컴퓨터 센터로 사용중인 체육관을 원래대로 환원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격분한 루이스는 해롤드의 응원에 힘입어 촌뜨기가 되어 다시 싸울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그의 배신에 몹시 실망했었던 멤버들은 그를 믿어주지 않는다.

  솔직히 로버트 캐러딘은 그냥 등장하지 않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서브플롯도 별로 흥미가 없고, 어딘지 영화가 맹맹해 보인다. 연소자 관람불가.

 

* 재고/거래 관련 문의는 공지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