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킹 베이비
(The Mating Habits Of The Earthbound Human, 1999)
성에 관한 유쾌한 담론이 펼쳐진다. 진보적이거나 무게를 담으려고 하지 않고 가볍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남녀 짝짓기 습관을 비롯하여 결혼과 출생까지 다루는 포괄적인 스토리 전반 속에 엉뚱한 장면과 누드 장면들이 섞여 있다. 케이블 TV 채널에서 밤에 종종 해주었던 기억이 나는데, 소소한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관객들을 끝까지 몰고가는 힘이랄까? 아무튼 그런 게 있는 작품 같다. 플레이보이 모델 칼멘 일렉트라가 평소의 값싼 이미지에서 벗어나 관능적이면서도 평범한 미국 여성으로 등장한다. 편안한 인상의 맥켄지 오스틴은 잘된 캐스팅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초록창 줄거리] 시작 10초전이니 우주 통역기를 이해 가능한 언어에 맞춰 주십시요. 이제 시작합니다. 이 우주에서 지구인만큼 짝짓기 의식을 복잡하고 괴팍하며 슬프도록 아름답게 치르는 생명체는 없습니다. 센탈리 파이브의 오타무스보다 더 정열적이고 슬리와의 슬리칸다보다 더 신경질적인데도 그들이 천년전에 멸종되지 않았다는 건 이상한 일입니다. 게다가 한술 더 떠 멸종은 커녕, 그 수가 날로 급증해 지구가 혹사를 당하고 있죠. 그래서 우주에선 이런 표현이 생겼습니다. '인간만큼이나 밝히는 군'. 평범한 20대 남녀인 빌리와 제니는, 디스코 클럽에서 처음 만나 약 1년간 사랑을 꽃피우다가 뜻밖의 혼전임신에 대한 빌리의 냉담한 반응 때문에 한때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결혼에 골인한다.
약간 우리나라의 옛날 TV 프로그램인 '롤러코스터' 남녀 탐구 생활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영화는 나레이터의 해설에 따라 지구인 남녀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헤어지고, 어떻게 다시 만나고, 어떻게 결혼하고, 어떻게 가정을 이루는지 적절한 유머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일반 남녀 관객에게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작품이다. 연소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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