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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스릴러

T494) 매드 시티 (Mad City, 1997)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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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시티 (Mad City, 1997)

 

 

  미디어를 제작하고 발행하는 방송국과 신문사가 사람들을 교묘하게 세뇌시키고 여론을 부풀리는 등의 폐해를 지적한 영리한 작품이다. 드라마 장르의 성격도 내포하고 있기에 진지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사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연출작이라서 어느 정도 수준은 할 거라고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메시지가 훨씬 강력하고 두 주연 배우(더스틴 호프만과 존 트라볼타)의 연기력이 뛰어나서 놀랐다.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왜 이 작품이 아카데미 시상식이나 해외 3대 영화제에서 후보조차 오르지 못했는지 의아할 정도다. 

  [초록창 줄거리] 부인과 두 아이를 가장 샘(Sam Baily: 존 트라볼타 분)은 자신의 직장인 자연사 박물관 예산이 삭감되자 강제로 정리 해고를 당한다. 자신이 실업자가 됐음을 부인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아침마다 출근하는 척하는 샘. 아이들 교육비 걱정에, 집세 걱정에, 절박해진 샘은 박물관 원장의 인정에 한번만 더 호소하려는 생각에서 총과 폭약을 들고 박물관에 찾아간다. 박물관엔 원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방송기자 맥스(Max Brackett: 더스틴 호프만 분)와 선생님을 따라온 어린이들이 견학와 있었다. 맥스 또한 한 때 예리한 감각으로 촉망받는 방송기자였지만, 순간의 실수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소도시로 발령난 일종의 좌천당한 기자로 호시탐탐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박물관 원장은 샘을 무시하기만 하고 복직에 대해선 재고의 여지도 보이지 않는다. 샘은 원장을 위협하려는 목적에서 우발적으로 총을 쏘는데 재수없게 전동료 클리프가 지나가다 총에 맞는다. 한발의 총성과 몰려든 기자들, 그리고 샘이 예상치못한 박물관에 견학온 어린이들로 샘은 순식간에 흉악무도한 인질범이 되버린다. 샘은 일자리를 얻기위해 단지 겁만 주려했던 것뿐인데, 이제 샘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작품은 한정된 공간을 긴장감 넘치는 등장인물의 배치와 함께 꽤나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일단 흥미가 간다. 치밀하게 연구한 대사와 허를 찌르는 블랙 유머도 인상깊다. 뉴스나 인터뷰, 팩트 체크, 외신 보도 같은, 상식적으로 공정성을 띨 것 같은 TV 프로그램이나 코너가 어떤 식으로 부풀려지고 어떤 식으로 중립성을 잃게 되는지 '매드 시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무한 결말과 주인공의 죽음은 1차적으로 실직자를 대량 생산시키는 사회와 권력 기관, 2차적으로 이를 확대 및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미디어, 3차적으로 무분별하게 이를 수용하며 주인공에 돌을 던지는 관객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가상의 극이지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박물관 경비원과 샘의 명복을 빈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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