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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659) 레이닝 스톤 (Raining Stones, 1993)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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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닝 스톤 (Raining Stones, 1993)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켄 로치 감독의 영화들을 빼놓지 않고 즐겨 보는 편인데, '레이닝 스톤'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띤다. 특히 켄 로치 감독의 작품들은 근한 상황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특유의 유머가 매력인데, '레이닝 스톤' 역시 그러한 면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브루스 존스와 줄리 브라운의 연기가 일품이다.

  [초록창 줄거리] 실직 중인 밥과 절친한 친구 토미는 어렵사리 훔친 양을 정육점에 팔 생각에 들떠있다. 그러나, 정육점 주인이 양의 값을 제대로 쳐주지 않자 양고기를 가득 트럭에 채운 채 선술집을 돌아다니며 싼 가격에 팔러 다닌다. 그러나, 일은 점점 꼬이고 밥의 생계수단인 낡은 트럭마저 도난을 당한다. 게다가 딸 콜린의 첫 번째 성찬식 날짜는 코앞이고, 밥에게는 일곱 살이 되는 여자 아이가 성찬식때 입어야할 흰 드레스를 사주기에는 턱없이 돈이 모자르다. 마을의 신부와 아내는 예복을 빌려입든지 해서 경비를 줄여보자고 제안하지만 거절하는 밥. 그날만큼은 사랑하는 딸 콜린을 최고로 만들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순결한' 성찬식에 입힐 드레스를 사기 위해 단 며칠만에 돈을 마련 해야하는 밥. 그는 하수도 청소를 나서는가하면 보수당사의 잔디를 훔치는 한탕거리를 한다. 다행히 나이트 클럽 경비원으로 취직을 하게 되지만 하루만에 해고를 당하게 되는데......

  영국의 최하층 노동자 계층이 겪는 현실적인 시련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지면서 높은 공감대를 얻는 작품이다. 오프닝 신에서 양을 훔쳐서 시내에 파는 부분은 왜 하필 순진하고 어린 양이 어른들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지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도록 했다. 결국 이 하얀 양은 영화 속에서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는 하얀 예복 드레스와 비교/대조를 이루면서 죄없는 누군가가 꼭 희생되어야 하는 '저소득 노동자 하층민의' 생활 섭리를 드러낸 것처럼 보였다. 그렇기에 영화 속의 마지막 장면이 주는 울림과 불안이 매우 크게 다가왔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세례를 받는 밥의 딸이 영화가 끝나고 난 이후에도 그렇게 '행복하고 안전하고 평온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한 심리가 오프닝 신과 비교/대조되어 고스란히 전달된 것이다.  

  평온이 곧 깨질 것만 같은 불안한 일상은 제목 '레이닝 스톤'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런 불안과 공포가 끝나고 난 이후에 나타나는 일곱 빛깔 무지개는 사회적 약자가 그나마 꿈꿀 수 있는 작은 희망 같은 것을 상징해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밥이 하수도를 청소하다가 똥을 뒤집어 쓰는 장면은 무척이나 웃겨서 영화의 잔혹한 리얼리티와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 국내에서는 제작 년도에 비해 영화가 다소 늦게 극장에서 개봉하였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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