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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1587) 해머스미스 이즈 아웃 (Hammersmith Is Out, 1972)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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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스미스 이즈 아웃 (Hammersmith Is Out, 1972)

 

 

  1. 고전 '파우스트'의 영향을 심히 받은 듯한, 무척 B급스러운 코미디물로 독한 실력파 배우 리처드 버튼, 절대 미모 엘리자베쓰 테일러, 잘생긴 청년 시절의 보 브리지스 등이 출연하며, 연기와 연출에 모두 소질이 있는 피터 유스티노브가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2. 해머스미스가 탈출했다! 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오프닝 신부터 시종일관 연발된다. 실제로 전지전능한 힘을 갖춘 '사탄'스러운 해머스미스가 정신병원에서 탈출한다. 정신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빌리는 자신의 영혼을 건네는 대가로 해머스미스로부터 재산 증식을 도움 받는다. 이들의 여정에 왁자지껄한 웨이트리스 지미가 합류하고, 그녀 역시 신물 난 자신의 인생을 해머스미스에게 팔아버리면서 막대한 부를 얻게 되는데......

  3. 물질 욕망이 낳게 되는 정체성의 파멸을 아주 신랄하게 꼬집는 작품은 아니지만, 캐릭터들을 맛깔스럽게 연기하는 배우들의 앙상블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가치가 큰 작품이다. 이 영화를 통해 엘리자베쓰 테일러는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4. 이 영화가 지닌 가장 큰 스타일적 매력은 피사체의 머리 위와 화면 사이즈의 천장 사이인 헤드룸이 일반적인 고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보통 사이즈보다 크다는 점인데, 이러한 인물들의 헤드룸을 시종일관 크게 잡으면서, 허황된 꿈에 가득 찬 인간들을 조롱하는 듯한 감독의 태도가 엿보인다.

  5. 도입부의 괴상망측한 오프닝 음악이 매력적이며, 인간의 재산/성공/명예 욕망이 정신병원(내적 갈등)에서 봉인되었을 때, 그 악마적인 힘이 '나'를 파괴할 정도로 막대할 수 있다는 결말부를 통해 어쩌면 우리 모두 해머스미스의 꾐에 빠질 지 모른다는 작은 교훈을 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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