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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1596)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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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초록창 줄거리] 자기 중심적이고 시니컬한 TV 기상 통보관 필 코너스(빌 머래이 분)는 매년 2월 2일에 개최되는 성촉절(Groundhog Day: 경칩) 취재차 PD인 리타(앤디 맥도웰 분), 카메라맨 래리와 함께 펜실바니아의 펑추니아 마을로 간다. 봄을 대표하는 2월 2일인 이날은 우드척(Woodchuck: Groundhog)이라는 다람쥐처럼 생긴 북미산 마못(Marmot)으로 봄이 올 것을 점치는 날이다. 목적지에 도착할 필은 서둘러 형식적으로 취재를 끝내지만 폭설로 길이 막혀 펑추니아로 되돌아온다. 다음 날 아침, 낡은 호텔에서 눈을 뜬 필은 어제와 똑같은 라디오 멘트를 듣게 되고, 분명히 성촉절 취재를 마쳤건만 축제 준비로 부산한 마을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자신에게만 시간이 반복되는 마법에 걸린 필은 특유의 악동 기질을 발휘해 여자를 유혹하기, 돈가방을 훔치기, 반복되는 축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그것도 하루이틀, 절망한 필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다음날이면 항상 침대 위에서 잠이 깬다. 그에겐 죽음이 아닌 성촉절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TV에서도 여러 번 방영해 준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의 코미디물이다. 빌 머레이, 앤디 맥도웰이 출연하며,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다. TV 기상 캐스터 필은 까칠하고 자기중심적인 인물이다. 성촉절을 맞아 경칩 행사 취재를 위해 외딴 곳에 위치한 '펑츄니아'라는 마을까지 도착한 필. 그곳 호텔에 머물기로 한 필은 우연히 펑츄니아에서 오랜 친구도 만나지만 대체적으로 그날 하루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취재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던 필이 폭설로 펑츄니아에 잠시 갇히게 되면서, 이윽고 필에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다. 바로 매일같이 하루가 반복되는 것! 어제 만났던 동창생을 똑같이 만나서 인사하고, 어제 무심코 헛디뎠던 물웅덩이에 또 발을 헛디디고...... 필의 시간은 다시 예전처럼 순행할 수 있을까?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자신을 뉘우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탈바꿈하는 이야기. 일반 사람들이 보아도 크게 거부감이 없는 내용이다. 반복되는 일상들을 변주함으로써 웃음을 유발시키는 요인들도 나름 기특한 편이다. 진중하면서도, 까칠하고, 의외로 가벼운 모습이 있는 주인공 캐릭터는 빌 머레이가 연기하기에 딱 좋은 캐릭터이다. 우리나라에는 성촉절이 없지만, 어차피 눈 덮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크리스마스 전후로 봐도 무방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스포일러] 결국, 매력적인 리타에게 사랑을 느낀 필은 이 상황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일기를 예보한 것처럼 이제는 하루를 예보한다. 음식을 잘못 삼켜 질식하기 직전인 남자, 나무에서 떨어지는 아이, 타이어가 펑크나 쩔쩔매는 할머니들. 필은 매일 오차 없이 되풀이 되는 이 사건에 천사처럼 나타나 이들을 도와주면서 점점 선량한 사람으로 변해간다. 결국 필은 이기심과 자만의 긴 겨울잠에서 인간애와 참사랑이 가득한 봄으로 새롭게 깨어난 것. 마침내 리타의 사랑을 얻던 다음날,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내일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영화는 다소 평범한 구성과 전개, 어찌보면 평범할 수 있는 결말을 지니고 있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빌 머레이와 앤디 맥도웰의 러브 스토리도 훈훈한 편이며 영화 속에 나오는 동물도 귀엽다. 다만 이 정통 로맨틱 코미디물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의 블랙홀'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단 하나도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살짝 유감이라 할 수 있겠다. 각본상이나 남우주연상 정도는 오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당신의 시간은 오늘도 제자리걸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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