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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2000년대 이후 코미디

2C373) 다세포 소녀 (Dasepo Naughty Girl, 2006)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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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포 소녀 (Dasepo Naughty Girl, 2006)

 

 

  이재용 감독이 프로덕션 디자인과 미장센에 공을 들인 작품으로 형형색색의 화면은 보는 맛이 있지만, 한국과 일본 특유의 학교 문화가 매우 뿌리깊게 자리한 상황에서 '다세포 소녀' 속의 학교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무척 불편했다. 사실 영화는 원조 교제, 입시 비리, 학교 비리, 이지매 문화, 익명의 채팅 문화 등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불편한 소재를 정면으로 승부하는 작품이다. 기획 단계부터 애초에 마음 놓고 웃으라고 만든 생각없는 코미디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작품을 희귀 영화에 블로그에 소개하는 이유는 직접 감상한 이유도 있거니와 굉장한 졸작으로 치부되는 이 코미디물이 다시금 재평가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결코 못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제 의식을 영리하게 표현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기발랄한 구석은 분명 존재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상황 설정 등이 매우 억지스러워서 몰입감이 약한 작품이었다. 오히려 비정성적으로 화려한 컬러감만이 이 영화 속의 비정상적인 인물들과 학교라는 공간을 두드러지게 보여줄 뿐이다.

  [초록창 줄거리]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 회장(이용주)과 부회장(남호정)은 공인 SM커플로 타의 모범을 보이고, 사제가 사이 좋게 성병으로 조퇴하는 문란한 교풍을 자랑한다. 전교생이 쿨하고 섹시한 이 학교에도 그러나 뜬금없는 순정을 불태우며 교풍을 어지럽히는 별종들이 있었으니! 원조교제로 가족을 부양하는 효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김옥빈), 스위스에서 전학 온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박진우), 교내유일의 숫총각이자 왕따인 외눈박이(이켠)가 바로 그들.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는 안소니에게 반해 빈티나게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꿈꾸지만, 정작 안소니는 외눈박이의 아름다운 남동생 두눈박이(이은성)에게 필꽂혀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한편, 왕따 주제에 축구부 주장의 뜨거운 구애를 외면하고 있는 외눈박이는 교내 맘짱 도라지 소녀(김별)의 의미 없는 친절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 부적절한 짝사랑 시츄에이션은 점점 뜨거워지고...... 몸도 마음도 10대, 아, 청춘은 아름답구나!

  눈에 익은 많은 배우들이 주조연으로 활약하지만, 김옥빈을 제외하고는 크게 기억에 남았던 배우가 없었던 것 같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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