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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1716) 뜨거운 차 한잔 (Eat A Bowl Of Tea, 198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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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차 한잔 (Eat A Bowl Of Tea, 1989)

 

 

  홍콩 출신의 웨인 왕 감독의 소소한 감동과 재미가 묻어나는 영화들을 좋아한다면, '뜨거운 차 한잔'을 놓쳐서는 안 된다. 원제부터가 '차 한 사발을 마시다'라는 내용으로 직역되는데, 중국의 차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물론 영화는 미국에서 제작됐지만, 만다린어와 영어가 사용되어 중국 영화 같은 느낌도 있다. 이 작품은 당시 미국의 이민자들 내에서도 비주류에서 주류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중국인들의 삶과 고뇌를 현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서 호평을 받았었다.

  [초록창 줄거리] 수 년 동안 이곳을 미혼 중심의 사회로 만들었던 이민 제도가 없어지고 중국에 아내를 두고 와야만 했던 중년들이 미국에서 후손을 번식시킬 기회를 갖게 된다. 이 새로운 세대인 벤 로이(Ben Loy: 러셀 왕 분)는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신부를 맞이하러 중국에 가게 된다. 그의 결혼은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의 딸과 계약 결혼을 하게 되어 있다. 벤은 그의 약혼녀인 아름다운 메이 오이(Mei Oi: 코라 미아오 분)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두 남녀가 뉴욕으로 돌아온지 얼마 안되서 벤 로이는 이 결혼이 아이들의 손에 맡기기에는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도시인 뉴욕이 영화 속의 배경이라서 무척 즐거웠다. 실제로 내가 뉴욕에서 살면서 여행 다녔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중국인들이 많이 누비는 뉴욕의 거리에서 마주했던 수많은 동양인의 얼굴들이 이 영화 속에서 다시 재생되는 것 같았다. 내용만 놓고 봤을 때는 신부를 찾기 위해 중국에 갔다가 다시 뉴욕에 돌아오면서 겪게되는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 문화 충돌 등이 다소 뻔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값진 이유는 웨인 왕 감독을 통해 미국의 대도시 내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꾸려온 삶과 그들이 지켜온 가치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소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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