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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717) 솔로몬의 딸 (Not Without My Daughter, 1991)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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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딸 (Not Without My Daughter, 1991)

 

 

  미국의 연기파 배우 샐리 필드가 이런 흥미로운 설정의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내 관심을 끈 작품이다. 그간 맡아왔던 캐릭터와는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당시 미국과 적대적인 국가로 인식되어있던 이란으로 히잡을 두른 채 여행하는 설정 등이 주의를 끌기에는 충분했다. 미국 입장으로 이란을 얼마나 적대적으로 묘사했는지도 볼만하지만, 실제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의 지위가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감독이 보여주고사 했던 의도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운다. 이러한 선전(?) 효과의 중심에는 샐리 필드의 공이 크다.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가 이슬람 문화권에서 고통받는 여성들을 충분히 대변하며, 그 나라의 종교나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슬람 문화권 남성과 결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판단인지 알게끔 해준다. 

  [초록창 줄거리] 1984년 미시간주 엘피니에 사는 베티 마무디(Betty Mahmoody: 샐리 필드 분)는 의사인 이란인 남편(Moody: 알프레드 모닐라 분)과 마탑(Mahtob: 셀일라 로센탈 분)이라는 딸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 베티의 남편인 무디는 당시 미국 내에 이란인에 대한 반감이 퍼지면서 20년간의 객지 생활에서 오는 고국에 대한 향수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베티는 설득해 이란으로 2주간 휴가를 떠난다. 이란내의 불안한 정치상황 때문에 초조해하는 아내에게 자기 가족은 절대 안전할 것이며 그 어떤 위험도 막아내겠노라 약속하는 무디. 그러나 막상 테헤란에 도착해 가족들을 만나자 무디는 미국에서와는 전혀 판이하게 변해간다. 그럭저럭 2주가 지나고 베티는 떠날 준비를 하지만 무디는 앞으로 영원히 이란에 살 것이라 단언하며 베티에게도 이를 강요한다. 베티는 딸과 함께 이란을 떠나려 대사관을 찾지만, 이란인 남편을 두었기 때문에 그것도 불가능하게 된다. 남들의 감시의 눈길과 전화도 쓸 수 없이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다른 탈출 방법을 찾던 중 그녀는 어느 가게 주인을 통해 도와줄 사람을 만나게 된다. 점차 생활하면서 이란에 억류되어 살고 있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미국인 여자들에 대해 알게 되는 베티. 이제 남편 무디는 미국에서의 자상한 남편이 아니라, 부인을 소유물 취급하며 자기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손찌검까지도 하는 전형적인 이란 남자로 변한다. 체념한 척 하며 그의 말에 복종하면서 어느 정도 무디의 신뢰를 얻어낸 베티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미국에 다녀와도 좋다는 무디의 허락을 받는다. 단 딸 마탑을 두고서. 갈등하며 베티는 마침내 마탑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결심을 하고, 어느 날 밤 도주를 감행한다. 감시를 피해 산을 넘고 검문소를 도착한 베티는 마침내 성조기가 펄럭이는 미국 대사관을 향해 걸어간다.

  실화 바탕의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으로 샐리 필드 외에도 알프리드 몰리나, 조지스 코라페이스 등이 출연한다. 샐리 필드의 연기가 당시 최악의 후보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지만, 솔직히 그렇게 처참한 수준이 아니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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