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커넥션 (Miami Connection, 1987)
한국의 B급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나름 알려진 박우상 감독이 태권도에 능한 Y.K. 킴(Y.K. Kim)과 의기투합해서 만든 희대의 졸작이다. 엉성한 편집, 뜬금없는 전개, 합이 전혀 안 맞는 무술/액션 장면 등이 거슬리지만, 일단 '태권!' 등의 한국어가 등장해서 반갑고 또 80년대 B급 영화가 지닌 병맛 매력이 넘쳐나서 은근히 팬층이 형성된 작품이다. 안타깝지만, 국내 비디오 출시 정보를 아직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태권도 무술을 연마하는 록 밴드의 성장기를 그렸다. 범죄 집단으로 악명 높은 모터사이클 닌자 무리와 대결을 벌이는 동시에 자신을 콘서트와 노래로 홍보하는 록 스타 무술인들의 재미있는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곳곳에 비키니 미녀들을 세워놓고 멜로딕한 록 음악을 비치해 단순한 액션 장르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각종 장르가 짬뽕처럼 섞인 액션오락물의 성격이 무척 강하다.
영화 속 록 밴드의 테마곡인 'Against the Ninja'라는 노래가 생각보다 아주 흥겹다. 이 영화와 관련해서는 슬픈 일화가 있는데, 극장 개봉 당시에 영화가 너무 실패를 해서 Y.K. 킴이 더 이상 어떠한 다른 작품 활동도 매진하지 않았다. 이후 운 좋게 이 영화의 필름을 저렴한 값에 얻은 한 영화 관계자가 상영회 이후 이 작품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했고, 25년이 지난 이후에서야 지금처럼 컬트 팬의 추앙을 받는 인기 병맛 영화로 남을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이나 영화 모두 시대를 잘 만나야 하는 것 같다.
바바라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마이애미 커넥션'이라는 작품이 있지만, 이 영화와는 다른 작품이다. R등급을 받았으며, 청소년들이 관람하기에는 부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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