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드라마

D790) 신문 (Przesluchanie, 198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2. 11. 1.
728x90
반응형

신문 (Przesluchanie, 1989)

 

 

  굉장한 울림이 있는 폴란드 영화로 여주인공 안토니나 역을 맡은 크리스티나 얀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워낙 극한 상황에 몰린 캐릭터 설정 탓도 있지만, 굉장한 신빙성과 설득력을 지닌 연기와 캐릭터 구축을 완성하는 디테일한 몸짓, 행동, 습관 등의 설정이 오랜 잔상을 남게끔 한다. 

  비단 배우의 연기력으로만 인해서 주목을 받을 만한 작품은 아니다. 동유럽의 공산주의 정권 하에서 잔인하게 유린되는 인권과 그 안에서 절묘하게 피어나는 애정의 싹이 많은 시사점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폴란드 당국이 가장 반공산주의적인 작품이라고 낙인을 찍어 완성 당시 폴란드의 정치권 내에서 엄청난 반감을 샀던 금지작이며, 영화 연출을 맡았던 리샤르드 부가이스키 감독을 캐나다로 망명시킬 정도로 굉장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전쟁 이후 공산주의 체제 속에서 전지전능한 권한을 가졌던 공권력의 폭압, 그 야만성에 육체와 정신을 송두리째 희생당하는 무고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사회 고발성이 짙은 이 작품의 소재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폴란드 내에서도 오랜 기간 상영 금지를 당했기에 그 보존 가치와 화제성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대단하게 다가온다. 원래는 1982년도에 완성이 되었지만, 정식 출품되어 배급된 시기는 1989년도 12월이다.

  [초록창 줄거리] 극작가인 남편을 둔 여가수 안토니나 디비즈는 어느날 공연 뒤 술에 만취했다가, 유치장으로 끌려간다. 다음날 잠에서 깬 그녀는 감옥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영문도 모른 채 혼란에 빠진다. 안토니나는 자신의 사생활에 관해 계속된 신문을 받게 되고, 거짓된 진술에 서명할 것을 강요당한다. 안토니나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하게 들어와 한 방을 쓰는 여자들과 생활하면서 계속되는 신문을 받는다. 여러가지 거짓 혐의와 반복된 질문과 강제 서명에 시달리던 안토니나는 위문공연을 갔다가 만난 울카 소령과의 관계를 집중 추궁당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이 숙청을 위해 진술과 서명을 받아내는 것을 깨닫고 거절하기 시작한다. 상관과 함께 그녀의 신문을 하던 모라우스키는 갖은 협박과 고문, 회유에도 굽히지 않는 안토니나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날 남편의 면회를 받은 안토니나는 울카의 정부라며 증오하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손목을 입으로 물어뜯어 자살을 시도한다. 안토니나는 다행히 살아나고 모라우스키의 아이를 임신한다. 아이를 낳은 안토니나는 어느날 모라우스키에게 불려가 3개월 후 석방이라며 말을 듣고 나오던 그녀는 총소리를 듣는다. 모라우스키가 자살을 한 것이다. 마침내 출감한 안토니나는 탁아소에서 자신을 어려워하는 딸 매기를 만난다. 그리고 매기와 집으로 가던 안토니나는 아빠를 부르며 집으로 들어가는 딸을 바라본다.

  강한 울림을 지닌 예술 영화를 찾고있는 분들께 '신문'을 추천한다. 연소자 관람불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최우수 여자 연기자상을 수상하였다.

 

 

* 재고/거래 관련 문의는 공지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