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24) 캐벌케이드 (Cavalcade, 1933) - 재고 없음

캐벌케이드 (Cavalcade, 1933)

 

 

  1. 내용 요약: 영국의 상류층 가정 로버트와 제인은 두 아들을 비롯한 가정부 식구들과 함께 남 부러울 것이 살아가지만, 전쟁을 맞이하면서 삶의 급격한 소용돌이를 겪게 된다. 다행히 첫 번째 징집 이후 남편은 살아서 돌아오지만, 두 번째 징집 때 아들 프랭크가 전사하면서 제인은 큰 슬픔에 빠진다. 이후 타이타닉 호 침몰 사건과, 연이은 전쟁을 지내면서 제인은 어느새 백발이 다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데......

  2. 아주 오래된 고전 영화이지만, 당시 나름 큰 돈을 들였던 영화였으며, 인기 배우 클라이브 브룩과 신인 배우였던 다이아나 위니아드가 호흡을 맞춰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격동기를 맞이했던 190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한 가정이 꿋꿋하게 버티고, 자식들을 성장시키고, 노후를 맞이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특히 승전국의) 한 가정이 더욱 굳건하게 결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품이다. 

  3. 상류층 가정에 더부살이를 하는 가정부 식구들의 이야기도 나름 비중있게 다룬 측면은 흥미롭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계급 의식이나 문화적 차이를 엿볼 수 있지만, 상류층 계급을 작정하고 까는 듯한 연출은 아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서 더 물질에 현혹되고 아집스러워진 가정부의 모습에서 이들 계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영화는 전쟁 시퀀스를 교차적으로 편집해 제법 스타일리쉬하게 표현했는데, 지금 보면 당연히 어색하겠지만 그 당시에는 상당히 실감 났으리라 본다. 안 그래도 돈이 드는 전쟁 장면을 뿌옇게 처리하고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신속하게 교차 편집시켜서 그 허술한 효과들을 감췄으니, 어떻게 보면 영리한 발상이었던 셈이다.

  4. 영화는 조금 뻔하고,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좋아할 만한 결말과 구조, 등장 인물들을 꾸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 승전국 가정의 희노애락을 엿본다는 느낌이 강해 현재 시점에서 보면 조금 일차원적일 수 있겠다. 그럼에도 고전 흑백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캐벌케이드'가 줄 수 있는 1930년대 식 웅장함과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아픔 등을 간접적이나마 체험할 수 있으리라 본다.

  5. 15세 이상 이용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총 4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랐으며,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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