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네프스키 (Alexander Nevsky, 1938)
1. 세계적인 거장 세르게이 M. 에이젠슈타인이 러시아 역사의 신화적 존재인 알렉산더 네브스키의 활약상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조국애가 넘치는 작품이라서 러시아 사람이 봤을 때 매우 감명 받을 수 있도록 영화의 모든 구성이 짜여진 작품이다. 하지만 전 세계의 일반 영화 관객들이 봤을 때에도, 몽타주 기법으로 널리 알려진 세르게이 M. 에이젠슈타인 감독이 도전한 한 편의 방대한 역사극이라는 점에서 감상 가치가 있으며, 38년 작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헐리우드 영화 못지 않는 스케일을 자랑하는 측면에서도 흥미롭다고 볼 수 있다.
2. 13세기 중엽, 러시아 땅이 몽골과 게르만 세력 등 외부의 침입으로 몸서리를 앓고 있을 때, 알렉산더 네브스키는 농민들을 비롯한 서민들을 모아 침략에 대응한다. 특히 십자군들을 상대로 페이푸스 호수에서 벌어진 전투 등 실제 알렉산더 네브스키가 영웅적 활약을 선보였던 전투들을 그럴듯하게 재현해 낸다.
3. 영화는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조국애가 넘치는 프로파간다 성격으로서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라는 예술 매체가 선전의 도구로 쓰이는 점에 있어서 당시 전후 사회에서는 상당한 논쟁(주로 부정적이었던)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이 작품은 전투 장면과 사운드를 결합해 모든 장면들의 허술함을 최대한 고급스럽게 승화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세르게이 M. 에이젠슈타인 감독의 첫 번째 유성 영화라 할 만큼 감독의 대단한 야심이 담긴 작품이자 재기작으로, 영화 제작 당시 전쟁으로 인해 기강이 확립되지 못했던 소련 사회에 커다란 자긍심을 심어다 준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4. 사실 페이푸스 호 전투 장면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광활한 얼음 호수 세트라든지, 초반부터 동원된 엄청난 수의 엑스트라, 그 엑스트라들을 위한 전투복 및 무기들을 세세하게 다 챙긴 점 등은 이 영화의 고집스러운 프로덕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도록 만든다. 전투 장면들을 최대한 널찍하게 잡아 소련 국민들이 몸을 바쳐 싸우는 모습을 더욱 격정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애썼고, 또 이러한 전투 신들에 맞춰서 탁월한 음악 역시 선보이며 기존의 일차원적이고 허술한 프로파간다 영화들과는 차별화 되는 스타일을 구사했다고 볼 수 있다.
5. 하지만 아무래도 전문 연기자들이 적은 탓이었는지, 배우들의 연기가 조금은 어색하고, 특히 전투 장면 등에서 액션 디자인과 액션 연기가 미흡한 나머지 현대 관객들이 보기에도 많이 허술해 보이는 커트들이 여러 개 존재하므로, 완성도만 놓고 봤을 때에는 아무래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겠다. 그냥 고전 영화치고 이 정도의 스케일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할 듯 싶다.
6.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알렉산더 네브스키' 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어 제목은 'Aleksandr Nevskiy'이다.
* 재고/구매 관련 문의 공지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리뷰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D527) 맘마 로마 (Mamma Roma, 1962) - 재고 없음 (0) | 2021.01.08 |
---|---|
D526) 재회 (Torn Between Two Lovers, 1979) - 재고 없음 (0) | 2021.01.08 |
D524) 캐벌케이드 (Cavalcade, 1933) - 재고 없음 (0) | 2021.01.08 |
D523) 야바 (Yaaba, 1989) - 재고 없음 (0) | 2021.01.08 |
D522) 텀블위즈 (Tumbleweeds, 1999) - 재고 없음 (0) | 2021.0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