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88) 블루 스카이 (Blue Sky, 1994) - 재고 없음

블루 스카이 (Blue Sky, 1994)

 

  

  1. 제시카 랭의 파워풀하고 색다른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블루 스카이'는 영화 자체만 놓고 봤을 때, 기대에는 살짝 못 미치는 평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졸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주 괜찮은 영화라고 딱히 말할 수는 없다. 그냥 제시카 랭이 연기한 칼리라는 캐릭터가 워낙 일촉즉발에, 요염하고, 흥미로운 구석이 많으므로 여주인공 인물 탐구에 적합한 영화 정도로 볼 수 있겠다.

  2. 내용 요약: 1960년대 초, 미국의 핵무기 연구에 참여하게 된 행크 대위는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러운 자식들을 두고 있지만 고민이 많다. 바로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내 칼리 때문. 이사를 하자마자 칼리의 불평 불만을 참아내는 것도 모자라, 이웃 마을을 감싸고 있는 칼리에 대한 추문까지 견뎌내야 한다. 칼리 스스로도 본인의 열정을 억누르지 못해 괴로워하고, 가족들 역시 그녀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데......

  3. 겉도는 남편이 등장하고, 그 남편을 잡기 위해 애쓰는 아내가 등장하는 영화들과 달리 '블루 스카이'는 정반대의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싸돌아 다니는 아내와 그녀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남편 및 가족들의 모습이라니.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흥미롭기는 하다. 1960년대 미국은 정말이지 경제적, 권력적 이상을 향해 모두가 노력했던 시기이자, 여자들과 젊은이들의 권리 또한 서서히 증대된 시기였다. 이런 시대적 관점에서 칼리라는 캐릭터는 기존의 순종적인 여성상에 반기를 드는 인물인데, 남편 또한 군인으로 설정되어 이러한 역할 전복을 강화시킨다.

  4. 하지만 칼리가 여전히 도덕적으로 멸시를 받고, 끝끝내 가정으로 복귀해 예전의 성격을 죽이는 부분에서 사회 전체를 감싸고 있는 도덕적 관습을 읽을 수 있는데, 이 결말 부분은 그냥 평범했을 뿐이다. 시대적 재현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도 잘 모르겠다. 너무 80년대 영화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고, 행크라는 캐릭터에 대한 비중이 깡그리 없어질 정도로 주조연 캐릭터 간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진 않았던 것 같다.

  5. [초록창 줄거리] 1962년, 순수했던 시대는 가고 사회전반에 걸쳐 변화를 추구하는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국제적으로 냉전 분위기가 강화되고 강대국에서는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행크 마샬 대위는 방사능 전문가로 미 정부의 핵무기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헌신적인 아버지이자 남편이고 가족에게는 절대 군대식으로 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아름다운 아내 칼리는 탈선적 행동으로 가족을 곤경에 빠트린다. 이들은 얼마전 하와이 해변에서 있었던 그녀의 추문으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해야할 형편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할 곳은 알라바마의 군기지. 행크의 두딸은 잦은 이사를 원치 않는다. 이들은 아버지의 직업상 보안의 문제, 엄마의 방종한 행동으로 인한 소문들속에서 보통 10대 소녀들의 자유로운 삶을 누리지 못한다. 한편, 부대의 사령관 빈스 존슨은 칼리에게 흑심을 품고 있는 상태에서 행크가 방사능 노출을 문제삼자 그를 2주간 멀리 떨어진 네바다의 실험장으로 보낸다. 지하 핵실험으로 인해 치명적인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존셈 행크의 방사능 누출에 관한 보고서를 무시한 채 사건을 무마하려한다. 돌아온 행크는 칼라와 존슨의 사이를 알고 분노와 좌절을 맞보며 그 결과는 거친 폭력으로 나타난다. 존슨은 그를 과대망상증 환자로 몰아 그의 보고서를 정신병자의 헛소리로 만들고 군 정신병동에 감금한다. 심한 죄책감에 빠진 칼리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느끼고 두 딸과 함께 남편을 구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6. 토미 리 존스가 제시카 랭의 남편 역을 연기하며, 그나마 진중한 매력을 선보인다. 오스카 여우주연상(제시카 랭),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제시카 랭)을 수상하면서, 약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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