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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595) 그랜드 캐년 (Grand Canyon, 1991)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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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 (Grand Canyon, 1991)

 

  

  1. 내용 요약: L.A.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맥은 차를 몰고 슬럼가를 지나던 도중, 건달들과 시비가 붙는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트럭 운전사 사이먼이 맥을 구출해준다. 가난한 환경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사이먼은 맥과 친구가 되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각자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 외에도 맥의 주변 인물들이 각자 뜻밖의 상황에 처하면서 삶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는데......

  2. 이전에 소개한 '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면, 로렌스 캐스단 감독의 '그랜드 캐년'도 인상 깊게 다가올 것이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로는 '숏 컷 (Short Cuts, 1993)', '크래쉬 (Crash, 2004)', '트래픽 (Traffic, 2000)', '바벨 (Babel, 2006)'. '맘모스 (Mammoth, 2009)' 같은 영화들이 있다. 전부 멀티 플롯의 묘미를 지닌 휴먼 드라마물인데, 그중에서도 '그랜드 캐년'은 돋보이는 감수성과 상상력이 더해져 강렬한 인상을 선물한다. 속도감을 지닌 카메라 워크 안에서 맥을 비롯한 주변부의 인물들은 고정된 구도에서 보여주었던 일상적인 모습에서 탈피해 조금 더 '자신'의 모습에 집중한다. 의미심장한 멜로디와 표백된 꿈 장면을 함께 섞어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도 한다. 영화 속에 녹아든 인종 차별 문제, 생명 경시 풍조, 황금만능주의 등이 그러한 것들의 예다.

  3. 케빈 클라인, 스티브 마틴, 알프리 우다드, 대니 글로버, 메리 루이스 파커, 메리 맥도넬, 마리 쉘톤, 토드 알렌 같은 배우들이 저마다 인상적인 모습들을 남기기도 한다. '그랜드 캐년'의 마지막 장면은, 조금 설정적이긴 하지만, 거대한 자연 앞에서 '불과' 인간일 수 밖에 없는 당연한 진리를 제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심이 많은 사람들, 차별하는 사람들, 사랑에 인색한 사람들을 안아주기라도 하듯, '그랜드 캐년'은 변함이 없으며 조용하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그랜드 캐년'을 통해 용기를 얻어도 무방하다. 산을 오를 때와 비슷한 느낌의 보람찬 치유력이 내재된 작품이다.

  4. 기억에 남았던 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데이비스가 갑작스레 총을 맞는 장면. 숲 속에서 아기를 발견하는 장면. 노루가 등장하면 장면. 맥이 날아다니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그랜드 캐년 장면이다. '매그놀리아'를 비롯하여 위에 소개한 유사 작품들 이전에 나왔다는 측면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5. [초록창 줄거리] 이민 전문 변호사 맥(Mack: 케빈 클라인 분)은 40줄에 들어서 인생과 생명이란 것이 무상한 듯 느껴지며 무기력증에 시달린다. 게다가 여비서 디(Dee: 매리-루이스 파커 분)의 일방적인 애정 표현은 그를 몹시 당황하게 만든다. 맥 부부는 우연히 아침 조깅 길에 길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한다. 그의 부인 크레어(Claire: 매리 맥도웰 분)는 아이를 입양시키자면서 남편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날 밤 흑인 슬럼가를 달리던 맥은 차가 고장나는 사고를 당하는데, 때마침 몰려온 흑인 깡패들의 습격으로 위기에 처한다. 그때 시청 소속 트럭운전사 사이몬(Simon: 대니 글로버 분)의 극적인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이를 계기로 둘은 친구가 되고, 점차 마음을 터놓는 사이로 발전하여 인생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사이몬은 귀머거리 딸과 반항적인 10대 아들을 가진 이혼녀인 여동생을 부양해야 하는 처지로 언제나 박봉에 시달린다. 게다가 빈민가에 있는 집 주위에 들끓는 건달 패거리들의 위협에 시달리는 등 좌절과 고통의 언저리를 넘나드는 인물. 그러나 낙천적인 그는 맥과 맥의 아내 클레어의 위태로운 삶을 그랜드 캐년이라는 침묵의 파라디이스로 안내한다. 한편 맥의 절친한 친구 데이비스(Davis: 스티브 마틴 분)는 한창 인기 좋은 액션-폭력 영화를 만들어 돈방석에 앉은 헐리웃의 거물 영화 제작자. 그는 길을 가다 강도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다. 자신이 즐겨 표현하던 폭력에 자신이 상처를 입는 아이러니칼한 사건이 발생한 것인데 이로인해 그들, 현대인들의 삶은 뿌리가 뽑힐듯한 위기를 맞게 된다. 이런 식으로 우연히 만나 서로를 알게 되는 이들 도시인들은 흑인 사이먼의 제안으로 그랜드캐년을 방문하게 된다. 영화의 끝장면, 웅장한 그랜드 캐년의 모습이 보이면서 이들 도시인들은 자연이 말없이 건내주는 교훈을 깨닫는다.

  6.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오스카 각본상 노미네이트.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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