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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934) 스위치 2 (Just Like A Woman, 1992) - 재고 있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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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2 (Just Like A Woman, 1992)

 

 

  예전에 빌려봤다가 낭패를 본 작품이지만 지금은 비디오로 가지고 있다. 엘렌 바킨 주연의 '스위치 (Switch, 1991)'라는 작품이 있는데, TV에서도 해준 적이 있어서 아는 사람이 좀 있을 것이다. 그 작품은 남자와 여자의 몸이 바뀌는 대표적인 케이스의 코미디물로 사실 이후로 속편이 나온 적은 없다. 하지만 국내에는 가짜 스위치 속편들이 무려 2개나 된다. 그중 2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작품을 '스위치' 1편처럼 경쾌한 코미디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영화는 굉장히 무겁고 난해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스위치 1편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작품이다. 몇 달 전, '메종 드 히미코 (Mezon Do Himiko, 2005)'란 영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거기서 여자 옷을 취미로 즐겨 있는 남자 캐릭터가 한 명 있었다. 그 영화를 다행히 봐서 그런지 이번에 다시 2편을 감상했을 때, 자신의 여장 취미를 드러내는 한 남성의 사연이 그렇게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드래그 퀸 (Drag Queen)'이라 불리는 여장 남자들의 고충과 애환을 가볍게 그리지 않는 게 문제다.

  [초록창 줄거리] 미국인 은행원 제럴드(Gerald Tilson/Geraldine: 에드리안 패스다 분)는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행복하게 살고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일본의 자동차업계의 수백만불에 달하는 은행 예치로 진급도 빠르고 운이 좋은 사람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침대에서 여자 내의가 발견되고 제럴드는 집에서 쫓겨난다. 한편, 지긋지긋했던 결혼 생활을 청산한 모니카(Monica: 줄리 월터스 분)는 큰 집을 혼자 감당할 수 없어 하숙을 하기로 한다. 그녀는 이사온 제럴드를 보고 강한 이끌림을 느낀다. 그녀는 제럴드가 자신을 피하자 배신감을 느끼나, 그의 고백을 듣고 그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가 여자옷을 입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모니카는 그가 여자옷을 입고 아름다운 여자 제랄딘의 모습으로 바뀐 것을 보기 전까지는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다. 회사에서 제럴드와 CJ(C.J.: 고든 케네디 분)는 그들의 보스인 마일즈(Miles Millichamp: 폴 프리맨 분)가 일본회사와의 거래를 비밀리에 조사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는 동안 제럴드와 모니카의 관계는 좋아진다. 제럴드는 회사가 위기에 빠졌을때 마일즈의 부정한 거래를 폭로 하려한다. 그러나 여장을 한 제럴드가 교통위반으로 걸리는 바람에 마일즈는 그를 해고하고 실의에 빠진 제럴드는 모니카에게 헤어질것을 말한다. 마일즈의 부정한 거래가 성사되려는 순간 여장을 한 제럴드와 모니카가 주주 총회에 나타나 극적으로 마일즈의 음모를 막아내고 제럴드의 거래가 이루어지게 한다.
 
사실 이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의 성격이 강하다. 한 편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라면 그렇게 문제되지 않겠는데, 영화가 중년 여성과 여장 남자의 로맨스까지 덤으로 다루고 있다. 게다가 어처구니 없는 편집 속도 때문에 영화의 논리성이 깨진다. 초반 재능 있던 남자가 경찰에 붙잡혀 여장 남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회사에 잘리고 마는데, 그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로선 알 수 없다.(아니 왜 여장 남자하던 사람이 회사까지 잘리지? 그리고 그게 뭔 죄라고 경찰에 붙잡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약간의 아리송함을 가지고 지켜봤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이 버젓이 결혼하고 애도 있는 사람 같은데, 여장 남자 취미가 온천하에 드러나면서 다시 애를 찾을 생각은 안 하고 자기 직장을 찾는다?! 좀 비약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여주인공이 줄리 월터스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 여배우 나름 연기 잘하는 여자인데 이 작품에서는 로맨스에 개입될 정도의 설득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남편과 곧바로 이혼한 여자가 저렇게 싱숭생숭해도 되는 것일까. 캐릭터의 낭비는 또 어떠한가? 남자 주인공이 세들어 사는 집, 안경 쓴 남자를 주목해보라. 그는 밑도 끝도 없이 나쁜 인물처럼 보여지는데 그렇다고 영화에서 크게 무슨 역할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중에 세입자가 여장 남자였다는 사실을 밝혀 내는 인물로 나올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다. 결론적으로는 뭔가 찝찝했던 영화로 여장 남자와 여자가 갖는 베드 신도 설정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소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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