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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1583) 위대한 전쟁 (La Grande Guerra, 195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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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전쟁 (La Grande Guerra, 1959)

 

  

  제목이나 영화 오프닝 음악만 보면 군인들에게 호국 정신을 주입시키려고 하는 군 홍보 및 전쟁 참여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쟁 참여를 극도로 꺼리는 두 청년의 코믹한 소동과 우정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챕터를 나누는 등의 누벨버그 양식과 상업적인 느낌의 인물들을 결합하여 나름의 독특한 반전 영화로 자리매김하기도 하였다. 

  배경은 1916년대, 1차 세계 대전 중인 이탈리아로 오스트리아 군대와 맞서기 위해 강제 징용되는 젊은이들의 출발 장면부터 시작한다. 거대 병력을 보여주며 호국 의지를 불태우는 여타 프로파간다 필름과는 다르게, 참전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단추를 꿰메고 담배를 말아 준비하는 등의 섬세한 모습을 담아낸 점이 우선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러한 오프닝 신은 결국 결말부에 적군을 향해 대거 돌진하는 병사들의 풀 쇼트와 연결되기도 한다.

  허나 영화의 집중도를 높이는 요소는 전쟁 스토리가 아닌 두 인물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쟁을 조소하는 오레스테와 지오반니는, 군대에서는 낙오자로 찍히지만, 관객들에게는 매우 친근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이탈리아 국민 배우 알베르토 소르디의 코믹 연기가 여전히 빛을 발하고, 결말부에 그려지는 두 사람의 운명 또한 매우 코믹적이다.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당시 내전 상황에 대한 냉소가 어김없이 드러나는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풍자성이 강한 작품이다. 단순히 군 간부를 희화화하고 문제 병사들로부터 과장된 웃음을 유발시키는 유치한 군대 코미디들과 다르게, 이 작품은 내전 상황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담아내려고 애썼으며, 이와 비중있게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함께 끌어나가고 있다.

  뉴스에서 감독 마리오 모니첼리의 자살 소식을 접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 작품이 감독의 영원한 이정표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원해본다.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며, 알베르트 소르디가 그의 뛰어난 연기로 인해 특별언급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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