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코미디

C1631) 알렉산드리아 어게인 앤드 포에버 (Alexandria Again And Forever, 198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8. 9.
728x90
반응형

알렉산드리아 어게인 앤드 포에버

(Alexandria Again And Forever, 1989)

 

  

  1. 고뇌하는 모습, 안경 쓴 외모마저도 우디 알렌 감독과 비슷한 이집트의 유세프 샤힌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이집트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린 장본인이기도 한 샤힌 감독은 '알렉산드리아 어게인 앤드 포에버'에서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해 영화 산업 부흥의 중심에 선 지식인의 모습을 연기하며 이집트 영화계/방송계를 풍자한다.

  2. 영화를 만드는 노장 감독은 최근에 만드는 영화마다 비평가들의 뭇매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고전 사극을 준비하는 감독의 모습에서는 초조함이 묻어나고, 감독과 함께 영화 커리어를 쌓고 있던 이집트의 스타 배우마저 연기자상 수상에 실패하면서 감독은 더욱 낙담하는데......

 3. 무엇을 과연 이집트 영화만의 전통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샤힌 감독의 영화들 속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자국 언어의 뮤지컬과 들썩이는 춤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미 '발리우드'라 불리우는 인도 영화들이 비슷한 부분에서 선점하면서 이러한 샤힌 감독의 노력은 지루한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알렉산드리아 어게인 앤드 포에버'는 궁지에 몰린 이집트 방송계와 영화계, 그리고 토대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스태프들의 애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재를 감독 스스로도 정리하기 힘들어 보이는 뒤죽박죽 스타일로 덮어버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감동은 뒷전이고 현기증이 먼저 발생한다. 무언가를 흉내내는 듯 가볍기만 한 장면 전환, 뻔한 특수효과, 서양의 B급 에피소드 영화 속 콩트 장면에서나 마주할 법한 빨리감기 등이 그저 거추장스럽기만 하다.

  4. 제3세계 영화 감독이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영화적 노력을 한다는 내용이 정작 영화 스타일, 구성, 전개와 어긋나면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괴리감이 생긴다. '이집트 영화들은 다 저런가?' 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어줍잖은 작가 영화와 대중 영화의 다양한 시도들을 뒤섞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감독 스스로가 주연을 맡아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부분은 영화의 축실도모에 오히려 불을 지핀다. 넓게 보면 감독 개인의 드라마지만, 좁게 보면 감독만이 웃을 수 있는 유치한 코미디물 수준에 그친다. 여러 모로 아쉬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5. 카이로 국제 영화제 촬영 부문 특별 언급상 수상.

 

* 재고/거래 관련 문의는 공지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