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91) 슈가랜드 특급 (The Sugarland Express, 1974) - 재고 없음

슈가랜드 특급 (The Sugarland Express, 1974)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작품이다. 희귀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영화임은 여전하다. 상업적으로도 흥행에 성공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유머 코드가 이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편의상 (범죄) 드라마 장르로 분류한다.

  [초록창 줄거리] 텍사스 교도소에 수감 되어있는 클로비스에게 아내 루 진이 면회를 온다. 얼마 있으면 출소를 하게 되는 클로비스에게 가난하고 돈벌이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자신들의 아이를 부잣집에 입양하려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에 탈옥을 감행하고 슈가랜드로 아이들을 찾아 나서는데, 그 와중에 자신을 추적하는 경찰관을 오히려 인질로 잡고 아이들만 찾으면 경찰관을 풀어주겠다는 협정을 맺는다. 여행을 계속하지만 어설픈 현상금 사냥꾼이 나타나고 매스컴에 주목을 끌면서 시끌벅적 해진다. 지지자들도 생겨나고 인질인 경찰관과도 인간적인 관계를 맺지만......

  영화 초반부에는 태연하게 탈옥을 저지르고 납치,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두 젊은이를 공감하고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나마 캐릭터가 지닌 허당미와 두 주연 배우의 뛰어난 연기로 인해 몰입감 있게 극의 중반부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사연이 보다 절실하게 드러나는 중후반부까지 감상한다면, 이 영화의 진면목에 다다를 수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개인의 양육 문제에 있어서 공권력과 법이 미치는 영향력을 비판하고, 이에 맞서서 처절하게 대항하는 힘없는 개인이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는 모순적인 현실을 풍자한다. 이러한 줄거리 속에서 당연히 유머러스한 각본과 골디 혼의 코믹 연기가 주는 효과는 크다.

  당시 헐리우드의 관행으로써는 드물게 자동차 안에서의 대화 장면과 차량 추격 장면을 실험적으로 촬영한 사실로도 유명하다. 긴장감을 유발하기 위해 스타일적으로도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이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영화를 후보에 올리지 않은 점은 유감스럽지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예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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