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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스릴러

T522) 로스트 하이웨이 (Lost Highway, 1997)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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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하이웨이 (Lost Highway, 1997)

 

 

  참 데이빗 린치스러웠던 미스테리 스릴러물이었다. 애매모호하면서도 섹슈얼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그만의 연출 기법과 화면 구성, 컷 편집, 뜬금포스러운 전개, 음악, 성도착적인 암시 등이 데이빗 린치 감독의 왕국에 와있음을 실감케 했다. 그의 작품들을 전부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다. '로스트 하이웨이'도 어떠한 면에서는 상투적이며, 너무 에로티시즘과 그래픽한 이미지에 꽂힌 느낌이 들어서 거북한 느낌이 다소 크기도 했다.

  색소폰 연주자인 프레드는 어느 날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간다. 그의 삶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과정을 현실과 초현실적인 시공간의 교차를 통해 보여주는 이 작품은 한 남자의 삶에 개입된 또 다른 누군가의 삶에 의해 숙주 기생충처럼 서서히 잠식당하는 끔찍함을 시사한다. 앞길이 평탄할 것처럼 보였던, 길게 뻗었던 고속도로에 짙은 어둠이 깔리면서 예상치 못한 히치하이커가 등장하는 순간과도 같았다. '로스트 하이웨이'는 그렇게 제 갈 길을 가면서 관객들을 혼란케 만든다. 

  [초록창 줄거리] 아름다운 아내와 살고 있는 성공한 뮤지션. 그러나 그들의 결혼 생활은 일종의 침체상태다. 너무나 일상적인, 간단한 몇마디만을 주고 받을 뿐인 한 남자와 한 여자. 낯선 이방인의 돌연한 출연이 있기 전까지 그들의 삶엔 변화가 없다. 현관 층계에 놓인 한 장의 봉투, 그 안에 들어있는 의문의 비디오 테잎. 외부의 누군가에 의해 찍혀진 집안 내부. 밤이면 남자는 클럽에서 색소폰을 분다. 그리고 집에 오면 아내와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사랑을 나눈다. 그는 심한 두통에 시달린다. 이를 부각 시키듯 시작부터 현학적 음향효과와 백색의 조명이 영화 전체를 감싸고 흐른다. 이어 영화는 피범벅이 된 여자의 시체를 단속적 이미지로 보여준다. 살인자가 되어버린 남자. 교도소 독방에 웅크리고 앉은 그는 여전히 두통에 시달리고, 어느 순간 그와 전혀 상관없는 젊은 정비공이 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풀려나온 정비공은 다시 일을 하고, 윤기나는 금발에 그린듯 촉촉한 입술의 여인이 검은색 캐딜락과 함께 나타난다. 그리고 이어서 임상적이고 단색적이지만 숨막히는 첫번째 이야기만큼 화려하면서도 색채적인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빌 풀먼(빌 풀만), 패트리샤 아퀘트, 리차드 프라이어, 나타샤 그렉슨 와그너, 게리 부시 등이 출연한다. 연소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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