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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501) 스웨덴 러브 스토리 (A Swedish Love Story, 1970)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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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러브 스토리 (A Swedish Love Story, 1970)

 

  

  1. 제목처럼 스웨덴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헌데 등장인물들이 매우 어리다. 어린만큼 순수함이 넘치고 새싹 같은 사랑을 보여주지만, 어른들의 눈에는 썩 달갑지 않다. 오히려 어른들이야말로 달갑지 않은 대상이다.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싸우기만 하고 때론 그 양상이 폭력적이기만 하다. 어린 네들이 뭘 안다고 손찌검 하겠지만, 반대로 다 큰 네들이야말로 뭘 그렇게 잘하고 있냐고 되묻는 영화이다.

  2. 결론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소년과 소녀의 진실한 감정들이 영화 속에 순간순간 잘 담겨있다. 다양한 클로즈업을 통해 배우들의 스틸 사진들을 보는 것 같은 세련된 느낌이 좋다. 이로써 관객들의 감정 이입은 더욱 커져가고, 스웨덴 러브 스토리가 지닌 사랑의 힘은 더욱 굳건해진다. 아무리 어려도 말이다. 두 남녀 주인공의 만남, 고백, 다툼, 첫경험, 사랑의 순간들이 국경을 넘어 보는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린다.

  3. 음악이 좋은 영화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사운드트랙의 매력에 대해 체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빨간 조명 아래, 흐린 눈빛의 가수가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서 감동이다. 두 10대 주인공의 순수함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라 볼 수 있다. 이렇듯 영화 내내 감도는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희망하는 깨끗한 사랑의 모습을 완성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4. 70년대 초의 스웨덴이라...... 서구의 각종 문화들이 유입된 것은 확실한 듯 보인다. 특히 서민층인 소년이 흉내내는 액션 배우의 동작이라든지, 당시 젊은 층에 유행했던 바이커 족들의 포스, 무리지어 담배를 피우고, 껌을 씹고, 레코드 판을 돌리며 이성을 갈구하는 어리숙한 모습들이 흔히 접했던 70년대 서독,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의 하이틴 영화 속 장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이 영화만의 소박하면서도 쓸쓸한 스웨덴 일상들을 곳곳에 담아놓고 있다. 꾸밈 없고 깔끔하면서도 두 주인공의 계급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공간과 배경들이다. 감상할 가치가 크다. 

  5. 어른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해야겠다. 결말로 치닫는 과정이 다소 의아스럽다. 어른들이 주관하는 모임에 초대 받으면서 두 남녀 주인공은 어느 순간 뒷전으로 밀린다. 어른들의 문제가 생각보다 크게 붉어지고, 결말 부분은 예상 밖의 비극으로 치닫는다. 이로써 '스웨덴 러브 스토리'에는 단순히 먼 나라의 어린 커플 이야기에 국한된 것이 아닌, 가족 단위의, 계급 차이의, 일반적 남녀의 삶과 사랑을 더욱 큰 해석의 차원에 올려다 놓는 신중함이 담겨져있다고 볼 수 있다.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으며,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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