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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521) 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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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1. 묘한 인생 섭리를 역설하는 또 한 편의 수작 '매그놀리아'는 천재 감독이라 불리우는 폴 토마스 앤더슨이 연출을 맡았으며, 톰 크루즈, 줄리안 무어, 윌리엄 H. 메이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존 C. 라일리, 미구엘 페레즈, 펠리시티 허프만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대작이기도 하다. 아쉽게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아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수소문되고 있다.

  2. 곧 죽음에 직면한 거물 프로듀서 얼은 자신이 예전에 버린 아들 잭을 찾고 싶어한다. 잭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잊은 채, 이름을 프랭크로 바꾼 뒤 여심 공략 강사로 제 2의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 얼의 간병인 필은 어렵사리 잭에게 연락을 취해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고자 한다. 한편, 퀴즈 쇼의 사회자 지미는 암 선고를 받은 후 딸 클라우디아와 재회하려고 하지만 약물 중독에 걸린 클라우디아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현재 지미의 퀴즈 쇼에서는 천재 소년 스탠리가 아버지의 착취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고, 예전 지미의 퀴즈 쇼에서 천재 소년 소리를 들었던 도니는 별 볼일 없는 실업자가 되어 거액의 돈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얼키고 설킨 와중에 지미의 딸 클라우디아를 보고 첫눈에 반했던 경찰 짐의 차에 갑자기 개구리들이 장대비처럼 쏟아지는데......

  3. 제목인 '매그놀리아'는 미국 남부(영화 속 배경)를 상징적으로 칭하는 단어이긴 하지만, 사전적으로는 목련을 뜻한다. 영화를 감상하고 난 후, 단순하게 목련의 꽃말인 '고귀함'에 대해 한 번 더 곱씹어 보게 되었다. 삶의 찬란한 순간들, 때로는 슬프고 괴로운 순간들, 이 모든 삶의 파노라마는 결국 '고귀함'으로 일축된다.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가 매듭지을 수 있는 삶의 고귀한 속성, 이 속성 앞에서 '나' 자신은 한없이 미천하고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상대방을 용서하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게 된다. '매그놀리아'는 어떤 면에서 참 기적 같은 영화이다. 삶의 그 고결한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는 힘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영화를 통해 마주하게 되는 여러 멀티 플롯들은 결국 '나'의 고백이자, 반성이자, 회상인 셈이다.

  4. 왜 개구리가 비처럼 쏟아져 내릴까? 그 개구리들은 도심 일대를 복잡하게 만들고 현대인들을 당황하게 만들어 버린다. 어떻게 보면 진짜 장대비가 쏟아질 전조처럼 보이기도 한다. 장대비란 곧 하늘이 내리는 커다란 슬픔이다. 그 비통의 징조가 개구리이며, 개구리들의 울음은 인간 세상에 대한 탄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개구리 떼 속에서 '매그놀리아' 속 인간들은 잠시 '멈추고' 되돌아 봐야 한다. 차 안에 갇힌 짐은 '우리가 무엇을 용서할 수 있을까?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라고 말한다. 개구리들이 쏟아진 하늘 아래, 짐은 '용서'라는 단어를 꺼낸다. 어쩌면, 용서와 구원이 없다면, '용서받은 인간'이 되지 못한 개구리들의 저주로 인해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왜 개구리가 비처럼 쏟아져 내렸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기도 하다.

  5. 영화는 3시간의 러닝타임을 비교적 잘 장악해 끌고 가는 힘은 있으나, 기존에 시도된 멀티 플롯의 영화들, '숏 컷 (Short Cuts, 1993)', '그랜드 캐년 (Grand Canyon, 1991)'. '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 1999)' 같은 작품들과 궤를 같이 하므로 살짝 식상한 측면도 있다. 다소 짜맞추려고 하는 느낌의 플롯들도 약간은 거슬리며, 멀티 플롯의 힘이 너무 직조적인 나머지 영화 속의 음악 및 음향 효과들, 트랙 인/아웃 클로즈업 쇼트 등이 오히려 과도하게 느껴져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야기 전개에 따른 영화 스타일의 호흡 연습이 조금은 더 필요해 보였던 작품이었다.

  6. [초록창 줄거리] LA 산 페르난도 벨리의 어느 하루. 거물 프로듀서 얼(제이슨 로바즈 분)은 말기 암환자로, 남은 생이 얼마 되지 않는다. 간병인 필(필립 세무어 호프만 분)에게 오래 전 헤어진 아들(탐 크루즈 분)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그 아들은 지금 '여성공략법' 강사로, '유혹하여 파멸시켜라'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남성 우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이한 인물. 얼의 돈을 보고 결혼한 젊은 린다(줄리언 무어)는 남편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그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방탕스럽고 부정했던 과거의 죄의식으로 혼란에 빠진다. 얼의 프로덕션에서 일하는 원로 방송인 지미(필립 베이커 홀 분) 역시 암 판정을 받았는데, 그에겐 자신에게 성폭행당한 이후 마약과 매춘에 빠진 딸 클라우디아(멜로라 월터스 분)가 있다. 지미는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청해보지만 거절당한다. 클라우디아의 집에 한바탕 소란이 일자,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짐(존 C. 라일리 분)은 클라우디아의 부서질 듯 여린 모습에 사랑을 느낀다. 지미가 진행하는 어린이 퀴즈쇼의 퀴즈왕 스탠리(제레미 블랙먼 분)는 아버지의 승부욕에 휘둘리고, 같은 프로의 퀴즈왕 출신인 도니(윌리엄 H. 메이시 분)는 사람들의 빈축이나 사는 무력한 실업자가 돼 있다.

  7.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및 1개 부문을 수상. 오스카 각본상, 남우조연상 및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톰 크루즈가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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