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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539) 소피의 선택 (Sophie's Choice, 1982)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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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선택 (Sophie's Choice, 1982)

 

 

  1. 메릴 스트립의 미친 연기력으로 인해 지금도 수소문이 되고 있는 작품이다. '소피의 선택'에서 보여준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전세계 여배우 중 최고의 연기라는 기사를 읽은 기억도 있다. 사실 그 말에는 일정 정도 수긍이 간다.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이 지나치게 돋보이는, 그녀의 캐릭터가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작품으로 분명 이로 인한 단점도 존재한다. 어쨌거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알란 J. 파큘라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은 이 작품에는 케빈 클라인, 피터 맥니콜 같은 배우들도 등장한다. 

  2. 나치 수용소에서 겨우 생존의 기회를 거머쥐게 된 폴란드 여인 소피. 그녀는 남편 네이단과 함께 감정에 치우친 삶을 살고 있다. 이 커플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젊은 작가 스팅고는 결국 소피와 네이단 커플의 친구가 된다. 기묘한 삼각 관계 속에서 조금씩 소피의 비밀을 알게 되는 스팅고. 그녀는 나치 수용소 시절, 자신이 내렸던 끔찍한 선택에 대해 고백한다.

  3. 매우 극적인 사연을 회상 형식으로 풀어낸 많은 영화들이 존재한다. 그 방식도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화면의 색과 질감을 다르게 처리해 최대한 그 당시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납득시키려고 한다. 이런 뻔한 전개를 감내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한데, 이 작품은 작정하고 메릴 스트립을 무기로 내세운 것 같다. 메릴 스트립의 눈빛과 표정, 발음 및 어조 등이 이 모든 클리쉐와 구구절절 사연을 마법스럽게 포장시킨다. 메릴 스트립의 에너지가 원최 큰 작품이기에 뒷부분의 이야기들도 별로 흥미가 안 가고 결말 부분도 조금 밍숭맹숭하게 다가왔다. 소설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두 커플을 지켜본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어떤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풀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고민들이 별로 보이지 않아서 아쉽게 느껴졌다.

  4. 메릴 스트립은 소피라는 배역을 따내기 위해 알란 J. 파큘라 감독을 붙잡고 애원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그렇게 따낸 배역을 위해 폴란드어, 독일어를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그 억양까지 완벽하게 연습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메릴 스트립은 자신이 완벽하게 연기한 이 작품을 그렇게 쉽게 감상한다고는 못한다고 한다. 영화와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 부분이 참 흥미롭게 다가왔다. 접신이라도 들린 것처럼 쏟아낸 에너지를 스스로 마주할 수 없을 정도라면, 정말 메릴 스트립은 대단한 여배우인 셈이다. 순간적인 집중력과 배역을 향한 집념, 배우로서 지녀야 할 겸손함까지 갖춘 메릴 스트립 같은 배우들이 제발 많아졌으면 좋겠다. 

  5. [초록창 줄거리] 소피(Sophie Zawistowska: 메릴 스트립 분)의 아버지는 반유태주의가 팽배했던 폴란드에서, 폴란드의 유태인 정책으로서 유태인 몰살을 제안했던 사람이었다. 정치적 견해가 어쨌던 간에, 소피의 아버지와, 그녀 아버지의 제자이기도 했던 남편은 나치의 학살 정책에 끌려가 총살당했다. 이후 소피 또한, 그녀의 애인이 레지스탕스와 연결되어 있었던 덕분에 아우슈비츠로 보내진다. 수용소로 가는 도중, 두 아이를 데리고 있는 소피를 보고 한 독일 장교가 추근댄다. 그녀가 폴란드인 같지 않고 아리안 전형의 희고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금발의 미녀였기 때문이다. 그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소피에게 아이들 중 한 명만을 살려주겠다고 딴에는 선심을 쓴다. 가스실로 보낼 아이를 소피 스스로 선택하라고 윽박지르는 독일 장교, "Don't make me choose!"라고 애원하는 소피.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두 아이 모두를 죽이겠다는 그의 제안 아닌 제안에 소피는 딸을 '선택'해 버리고 만다. 소리소리 지르며 독일 병사에게 안겨 멀어지는 딸을 보며 소피는 오열한다. 유창한 독일어 구사 능력과 이전의 비서 경력(그녀는 아버지의 비서일을 했었다)을 인정받아 아우슈비츠 사령관의 비서로 일하게 된 소피는, 어린이 수용소에 있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그를 유혹하려 하여 마침내, 아들을 살려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데 성공은 하지만, 다음날 그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사령관 딸의 라디오를 훔치라는 레지스탕스의 지령을 이행하는 데에도 실패한다. 무엇하나 성공하는 것이 없는 소피. 그후, 소피는 사령관이 숙청당함으로써 다시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아들의 생사도 확인하지 못한 채. 전쟁이 끝나고 스웨덴의 난민 수용소에서, 그녀는 손목의 동맥을 끊어 자살을 기도한다. 인간 이하의 수용소 생활도 버텨온 강인한 그녀였지만, 신이 자신에게 등 돌린 사실을 깨닫자 더이상 살 의욕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미국까지 온 소피는, 유태인 네이단을 만나게 된다. 그는 평상시에는 소피에게 더없이 잘 대해 주지만, 가끔씩 광적인 행동을 하는 정신 병자다. 물론, 소피는 그가 정신병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하버드를 나온 유능한 생물학자로만 알고 있었다. 이런 그들이 살고 있는 브루클린의 어느 셋집의 아래층에, 스팅고라는 소설가 지망생이 묵게 된다.
  [스포일러] 시골에서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뉴욕으로 상경한 스팅고는 싼 셋방을 구하기 위해 브루클린까지 오게 된다. 삶에 대해서도, 죽음에 대해서도 아직 알지 못하는 철부지 스팅고는, 곧 네이단, 소피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다. 스팅고는 그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은근히 소피를 사랑하게 되지만, 감히 표현은 못한다. 그러던 중, 네이단의 광기가 점점 더 심해져서 끝내 소피는 그와 헤어지게 되고, 이에 용기를 얻어 스팅고는 소피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소피는 다시 네이단을 찾아가고, 다음날 그 둘은 자신들의 침대 위에서 음독자살한 상태로 발견된다.

  6.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메릴 스트립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바 있다. 연소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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