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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555) 버디 (Birdy, 1984)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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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Birdy, 1984)

 

  1. 월남전의 폐해를 그린 작품들 중에서, 정치색을 조금 덜어내고 개인의 정신적 외상과 후유증을 강조한 작품. 이러한 화법의 영화가 오히려 전쟁 비판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 1979)' 같은 영화와 궤를 같이 하며, '지옥의 묵시록'처럼 화법이나 비유가 조금 노골적인 느낌이다. 매튜 모딘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데 반해, 니콜라스 케이지는 그저 그런 퍼포먼스를 펼친다. 영화를 보면서 니콜라스 케이지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붕대가 계속 신경 쓰이기도 했다.

  2. 내용 요약: 월남전에서 얼굴 부상을 입고 제대한 알. 그는 고향 친구의 치료를 위해 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병원에서 만난 그의 친구 버디는 아무 말도 없이, 웅크린 채 가만히 있을 뿐이다. 알과 버디 두 사람은 지난 날을 추억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서서히 보다듬게 되고......

  3. 다른 건 몰라도 피터 가브리엘이 맡은 음악 하나는 정말 인상적이다. 매우 서정적인 음악과 추억의 올드 팝을 함께 사용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희미한 기억들을 재구성해 나간다. '새'에 매우 강한 집착을 보이는 버디가 병원에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깃털이 뽑힌 날기 힘든 새의 모습이다. 전쟁의 참상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영화도 없을 듯 싶다. 물론 그만큼 영화의 장면들이 뇌리에 강하게 박힌다. 특히 초반 30분에 몸을 웅크린 버디 앞으로 날아다니는 새들의 그림자가 비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는 이런 식의 장면들을 계속 보여주면서 자유(이상, 평화)를 갈망하지만 이에 도달할 수 없는 인간의 고질적 불행을 암시하는데 성공한다. 끊임없는 전쟁의 역사는 여전히 현재진행 중이며, 이 전쟁터를 벗어날 수 없는 인간들에게 사실상 꿈과 희망은 사치스러울 뿐이다. 영화 속 장면들 대부분은 창살이나 창살 그림자를 포함하고 있어, 이 작품의 일관된 주제의식을 강조한다. '창살' 같은 족쇄는 인간 스스로가 자신에게 채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4. '버디'라는 제목은 발음 상으로나 문자 상으로나 '친구'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사실 이 영화는 두 남자의 우정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우정이고 뭐고 간에 전쟁 앞에서는 그저 허황된 단어일 뿐이지만, 그래도 마지막 장면을 통해 알란 파커 감독은 이러한 우정의 가치가 결국 승리할 수 밖에 없다는 진실을 독특한 방식으로 건네준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전혀 '헐리우드'스럽지 않은 마지막 장면에서 조금 당황할 수 있겠는데, 오히려 이 영화가 지향하는 가치 - 아무리 꿈을 잃은 상태이더라도 긍정을 향해야 한다는 가치가 '가장' 영화적으로 드러난 부분이 마지막 장면인 셈이다. 그렇기에 캐스트가 올라가는 동안 흐르는 경쾌한 음악이 위안을 주지 않을 수 없다.

  5. [초록창 줄거리] 월남전에서 얼굴부상을 입은 중사 알 폰소는 친구의 치료를 위해 방문해 달라는 바이스 소령의 연락을 받고 출발을 한다. 그는 어린 시절 얌전한 소년이었던 친구 버디를 회상한다. 버디는 한 자세로 웅크린 채 아무런 행동도, 말도 하지 않았고 알을 알아보지도 못했다. 바이스소령은 버디에게 마직막 기회를 준다면 알에게 최선을 다해 보라고 말한다. 알은 버디 앞에서 소년시절의 일들을 회상하기 시작한다. 버디가 생게 대해 연구하던 일, 가난한 거리, 버디의 어머가 집안에 날아들어온 야구공을 감추었던 일, 하늘을 날기 위한 버디의 노력들. 그 시절 버디는 친구나 여자보다는 새에 탐낵했으며 날으고자 하는 열망으로 스스로를 소외시켰다. 드디어 단짝 알조차 버디를 이해못하고 월남전에 참전하던날 버디의 노랑새가 죽는다. 그뒤 버디도 월남전에 갔다가 한달간 행방불명된뒤 지금의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버디에게 말을 시키기 위한 알의 갖가지 노력에는 수포로 돌아가고 부대로 복귀해야만 하는날, 알을 자기도 세상에 자신을 잃었다면서 버디와 함께 살겠다고 한다. 그 순간 버디가 입을 연다. 두 젊은이는 병원에서 탈출하려고 옥상으로 올라간다. 뒤쫓아 오는 경비들에게 밀려 옥상 끝으로 갔을 때 버디는 새가 된 몸 몸짓으로 뛰어내린다. 알을 비명을 지르며 뒤따라 가는데......

  6.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며,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바르샤바 국제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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