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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556) 키즈 (Kids, 1995)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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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Kids, 1995)

 

  1. 처음 봤을 때 나름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작품이다. 래리 클라크 감독은 최근까지도 줄곧 10대들의 고민, 방황, 문란한 성생활, 기막힌 사생활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키즈'가 그 시초라고 볼 수 있다. 클로에 세비니, 로자리오 도슨 등이 출연하며, 90년대 미국 10대들의 관심사, 패션, 일상 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2. 뉴욕에 살고 있는 철없는 10대들. 소년들은 무리지어 술과 담배, 마약을 즐기고, 어떻게 하면 여자와 잠자리를 가질 수 있는지 궁리한다. 소녀들 역시 소년들과 어울리기 위해 안달이 나 있는데, 최대 관심사는 역시 첫경험이다. 주인공 텔리는 꼴통에 허풍쟁이로 잠자리 가진 여자들에 관해 떠벌리고 다니지만, 친구들은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 텔리의 여자 건드리기가 계속 되는 동안, 제니는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데......

  3. 큰 줄거리는 없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영화의 불편한 느낌을 강화시키고 있다. 단순한 제목처럼 평범한 10대들의 단순한 불장난이 다큐멘터리 영상처럼 펼쳐진다. 각본을 맡은 하모니 코린 역시 작가 감독으로 성장했는데, 이 영화의 실감나는 대사들을 직접 썼다면 그는 분명 10대들의 사생활을 매우 잘 관찰한 격이 된다. 관객들은 제 3자의 시선으로 지루하리만치 뻔하고 지저분한 10대들의 삶 속에서 이들의 부모나 선생 혹은 이들을 감싸고 있는 사회적인 보호망이 절대적으로 부재함을 깨닫게 된다. '키즈'는 결국 자신들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19세 이상' 연령층으로 설정된 관객들에 되돌린다. 'KIDS'가 'AIDS'로 변할 때까지 당신은 무관심했잖아요? 근데 왜 이제 와서 우리한테 뭐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뭘 어쩔 건데요? '키즈'는 그저 반문하기에 바쁘다.

  4. 영화를 다 보고나면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아이들은 보통 어른들을 모방하려고 한다. 한국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직 '어린' 초등학생조차 화장에 도가 텄고, 담배도 아무렇지 않게 피운다. 미국 같은 나라는 담배가 마약으로 바뀔 것이며 혼전 임신과 성관계도 흔하게 발생할 것이다. 결국 아이들의 거울은 어른이라는 점을 되새기게 된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른처럼 굴지 말라는 건 모순일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필요로하는 것은 훈계도 사랑도 아닌 '올바른 모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5. [초록창 줄거리] 래리 클락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어느 하루 동안 뉴욕의 한 무리의 십대를 쫓으며 우리의 상식과 도덕을 끊임없이 공략한다. 섹스에 혈안이 된 십대 아이들이 하루 종일 건들거린다는 이야기가 그리 대단한 것은 못된다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낯선 주인공들이 뿜어내는 카리마스에 이끌리며 우리는 삶과 죽음의 문제가 되어버린 그들의 운명을 진정 근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영화 주인공인 제니는 단 한번의 섹스가 그녀에게 에이즈 감염을 안겨주었을 뿐임을 깨닫게 되고, 그녀의 좌절을 향한 클락의 관찰은 차분하면서도 감동적이다.

  6.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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