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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2000년대 이후 호러

2H467) 47 미터 2 (47 Meters Down: Uncaged, 201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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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미터 2 (47 Meters Down: Uncaged, 2019)

 

  

  '47 미터' 1편이 의외의 대성공을 거두자 예상을 깨지 않고 등장한 속편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흥미롭게 감상한 편이다. 오히려 1편보다 바디 카운트가 다채롭고, 상황 설정이나 캐릭터 설정이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2편까지는 볼만한 것 같다. 

  [초록창 줄거리] 물에 잠긴 고대 마야의 수중도시 '시발바'를 향해 짜릿한 동굴 다이빙에 나선 '미아'와 친구들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미로 같은 동굴 속에 갇혀 헤매던 중 오랜 시간 굶주린 블라인드 샤크와 맞닥뜨리게 된다. 산소도, 탈출구도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힌 이들은 눈 보다 예민한 제3의 감각으로 좁혀오는 상어떼를 피해 목숨을 건 극한의 숨바꼭질을 시작하는데......

  칭찬하고 싶었던 점들을 먼저 적고 싶다. 영화 속에서 가장 쌍욕 먹을 캐릭터이자 화끈한 데스 신을 선보이는 니콜 역의 시스틴 로즈 스탤론이 가장 돋보였다. 그녀에 못지 않는 알렉사 역의 브리안느 쥬 역시 상어 앞에서 과감하게 산소 호흡기를 벗어던지는 패기가 '상어 영화' 라고 해서 굳이 상어에게 먹힐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던 것 같아서 좋았다. 이들 외에도 남자 일행 바디 카운트가 있어서 좋았고, 오프닝 신과 후반부의 물에 젖은 '미아' 클로즈업이 수미쌍관처럼 표현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치 미아의 응시가 깊은 해저를 뚫고 세상으로 나오려는 용기 내지 가슴 속 맺힌 응어리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나에게는 단점도 많은 작품이었다. 깜깜한 해저를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빛과 어둠의 극렬한 대비를 플래시라이트를 통해 표현하려고 애썼지만, 그냥 영화가 시각적으로 잘 보이지 않아서 답답하게 느껴졌다. 미아와 샤샤가 살아남는 뻔한 결말도 별로였고, 캐서린이 바디 카운트에 포함되지 않는 점도 별로였다. 해저 조류나 산소 부족, 장님 상어를 활용해 다양한 공포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1편을 통해 어느 정도 답습했던 부분이라서 벌써 식상하게 느껴졌다. 차라리 멕시코 텐트라를 더욱 활용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가장 답답했던 존재는 장님 백상어였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잘 죽이면서 왜 미아 주변은 그렇게 떠돌고 있냐? 농담처럼 말하는 것이긴 하지만, 장님 백상어들이 미아만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관객들을 안심하게 만들어 놓고 바로 겁을 주는 방식은 호러 영화의 여전한 불문율 공식 같다. '47 미터 2' 역시 이러한 공식을 남발하며 관객들을 이미 예측 도사로 만들거나 지루한 상태로 만든다.

  15세 이상 관람가. 3편이 굳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에라도 제작이 된다면 제발 바디 카운트 좀 풍성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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