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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654) 더 웰 (The Well, 1997)

by 비디오수집가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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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웰 (The Well, 1997)

 

 

  1. 영화가 지닌 우중충한 분위기와 독특한 감성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호주의 외진 농장 지대를 짙은 블루 필터를 활용해 수채화처럼 채색했으며, 인디 밴드 'Rebecca's Empire'의 락 발라드 곡을 메인 사운드트랙으로 활용해 구슬픈 정서를 배가시켰다. 영화적 감수성이 풍부한 퀴어 영화로 이 영화를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선보인 사만다 랭 감독은 '더 웰'을 통해 갑작스럽게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이후로 그녀의 활동이 뜸해진 부분은 아쉽지만, '더 웰'은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보물 같은 영화로 우리들의 곁에 남게 되었다.

  2. 캐서린과 헤스터는 외모도 성격도 전혀 다른 두 명의 여성. 캐서린은 헤스터의 집에서 일하기 위해 외딴 농장 마을을 찾아 잠시 머물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캐서린과 헤스터의 마음은 흔들리게 된다. 많은 농장 일과 지루한 농장 생활이 바로 그 이유다. 이상하게도 캐서린에게 끌린 헤스터는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애쓰지만,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헤스터와 캐서린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데......

  3. 엘리자베스 졸리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으로 원작이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더 웰'은 중반 이후부터 나름 긴장감 있는 분위기 속에 주인공들을 내몰며 뻔한 퀴어 영화의 결말을 밟지 않게 된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파멜라 레이브와 미란다 오토의 연기가 뛰어난 편이지만,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미스캐스팅 탓인지 원래부터 스토리상 잘 섞이지 않을 수 없었던 건 아닌지, 아무튼 영화의 결말에 비교적 쉽게 수긍하게 되었다. 

  4.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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