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쳐 디스 (Picture This, 2008)
주인공 맨디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즐기는 고등학생 소녀지만, 매일 밤 드류라는 이름의 왕자가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상상을 즐긴다. 맨디의 친구들의 그녀의 못말리는 판타지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을 정도다. 하지만, 이미 드류에게는 학교 내 최고의 퀸카 여친이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맨디가 아니다. 드류의 마음에 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오히려 이미지만 더 안 좋아진다. 꾸준한 맨디의 노력은 결국 드류의 마음을 약간 사는 데 성공하고, 맨디는 드류의 파티에 초대된다. 그러나, 하나부터 열까지 맨디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는 아빠때문에 맨디는 파티에 참석하지 못할 위기에 놓이는데......
'픽쳐 디스'는 국내에는 아쉽게도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은 미국의 하이틴 코미디물이다. 린제이 로한이나 아만다 바인즈 같은 2000년대 하이틴 스타들이 비슷한 종류의 청춘 영화들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당시, 쥐도 새도 모르게 나왔다가 사라진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픽쳐 디스'는 그럭저럭 볼만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영화에 쓰인 음악들이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영화 사운드트랙을 개인적으로 쉽게 찾을 수 없는 부분이 아쉽지만, 맨디가 '배틀 오브 더 밴즈' 무대에서 뜬금없이 공연을 벌이는 장면은 인상이 깊었다. 그럼에도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벼운 이 영화의 유치한 구석이 손발을 정말 오그라들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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